“나라와 사회, 국민을 책임지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을 살았다”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2019년은 대한민국으로선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순국 10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4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최재형 순국 100주년 추모위원회 출범식 및 강연회’최재형 선생의 후손들과 국회와 각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위 발족에 앞서 준비위는 지난 3월 28일 연해주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의 고택을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4일 국회에서의 추모위원회 출범을 했으며, 4월 5일엔 현충원 현충관에서의 99주기 추모식을 하게 되며 이후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이 되는 2020년엔 추모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추모위원회 출범식에는 공동대표를 맡은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개회사, 소강석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의 기념사,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추모사가 진행됐다.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작은 불씨가 광야를 불사른다는 표현이 생각난다”며 “몇 년 전 기념해가 시작됐는데 오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행사를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10년간 기념사업회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가의 기억되고 기념하는 일들이 많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강석 목사는 기념사에서 “가슴이 설레어 잠이 오지 않았다”며 “최재형 선생은 애국자였고 철저하게 하나님을 섬겼고 조국을 사랑하고 사회에 책임을 다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순국현장에서 감겨져 가는 그의 눈에는 조국의 봄날이 오는 날을 보았을 것”이라며 “그는 우리를 떠나갔지만 우리는 그를 온전히 떠나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슴속에 그를 추모하는 일들을 가져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그의 고택에 기념비를 세우는 것과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데 앞으로 최재형 선생의 정신이 위대한 아리아로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재형 선생의 손자인 러시아독립유공자후손협회 최발렌틴 회장의 유족인사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이혜훈 의원의 격려사가 있었다. 그리고 최재형추모곡 ‘자유의아리아’가 첫 선을 보이고, 안중근평화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추모위 김창송 고문의 출범선언과 추모사업 발표가 됐고, ‘페치카 최재형’의 저자인 박환 교수의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이란 주제의 기념강연이 있었다.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崔在亨, 1860～1920)은 함경도 경원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연해주로 이주해 군납 사업으로 큰 부자가 되고 이를 모두 독립운동에 바쳐 독립 의병조직 동의회, 한인 신문 대동공보와 , 한인 실업인 모임 권업회를 이끌었고, 30여 개의 학교와 교회를 세워 동포들을 돌보았으며, 특히 안중근 의사 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배후에서 계획하고 지원했다.
 
최재형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있은지 1년 후인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한 ‘연해주 4월 참변’ 때 체포돼 순국했으며, 해방 후 1962년 건국 훈장이 추서됐지만 선생의 삶이 크게 주목받은 건 최근에 와서이다.
 
추모위 출범식은 독립운동역사를 새롭게 선양하는 ’한민족평화나눔 재단(이사장 소강석)’과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지난 10 년간 최재형기념사업에 앞장서온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보훈처와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한편, 추모위는 최재형 선생의 후손들과 2020년 최재형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금년 8.15 광복절 즈음에 최재형 선생의 희생과 공적을 기리는 기념비와 흉상을 우수리스크 최재형기념관 내에 세우고, 추모음악회와 국제심포지움, 출판기념회와 영화 및 다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