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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5·18 모욕 망언 너무 부끄러워…독재자 후예인가"
뉴스에이 어흥선 | 승인 2019.05.18 10:57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17.5.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라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 같은 아픔을 겪었다면, 그리고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당시 '광주사태'를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하고, 1997년 김영삼 정부에서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대법원에서 광주 학살의 주범들을 사법적으로 단죄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다"라며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다. 의미 없는 소모일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그럴 때만이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다. 5.18 이전, 유신시대와 5공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다"라며 "우리는 오월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 광주로부터 빚진 마음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갚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헬기사격 문제 등 진상규명 해야 하는 진실을 언급하며 정치권의 노력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모두 함께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됐다. 핵심은 진상조사규명위원회를 설치해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라며 "아직도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국방부 자체 5.18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 인권 침해행위를 확인했고 국방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다"라며 "정부는 진상조사규명 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2020년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올해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개인적으로는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는 경제민주주의와 상생을 이끄는 도시가 됐다"며 Δ광주형 일자리 Δ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Δ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을 언급했다.

또한 광주의 '228번 시내버스'와 대구의 '518번 시내버스'를 언급하고 "두 도시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이다.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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