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총리는 1945년까지 한국 침략한 일본 비주류 보수 세력의 후예
- 아베의 신념은 일제 강점이 합법이었다는 것... 끝까지 싸우려고 할 것
- “한국 보수 언론들, 오히려 일본 쪽 옹호하는 내용 많아 문제 있다
 

<사진 : 오늘밤 김제동>

[뉴스에이=어흥선 기자]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4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 문제를 두고 “한국에 정당성이 아주 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으로 먼저 여론전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사상적인 부분을 실제로 대립시키면 한국이 옳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보수 언론들은 오히려 일본 쪽을 옹호하는 내용이 굉장히 많이 나와 있는데,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출연하여, 일본 참의원 선거에 맞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아베 신조 총리의 속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아베 총리가 이렇게 한국을 계속 때리는 이유에 대해 “아베 총리는 1945년까지 한국을 침략한 일본 비주류 보수 세력의 후예”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면서 근대화시켰다, 한국에 나쁜 짓은 한 적이 없다, 일본이 아시아를 백인 세력으로부터 해방시켰고, 침략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세력의 대표가 아베”라고 설명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내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그는 “지금 다른 외교적인 관계에서 일본에 좋은 것이 없다”면서, “참의원 선거가 7월 21일에 있는데 (아베 총리 입장에서) 이길 수 있는 어떤 것을 만들어 놔야 하는 것이 한국을 이 시점에 때리기 시작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아베 총리가) 사실상 참의원 선거를 위해 한국을 때렸는데 반대로 일본 안에서 역풍이 불고 있어, 이대로 가면 자민당이 승리할 수 없다”고 내다보면서도 아베 총리가 다시 여론전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 후에도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 조치를 “절대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아베의 신념은 일제강점기가 합법이었고 한국에 좋은 일만 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담긴 정신 자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자기 세력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건 일본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 밤 11시, 화~목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에이 어흥선  lyb@newsa.co.kr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