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사, 의사, 교수, 공무원, 경찰대 학생까지... 지위고하 막론하고 몰카 범죄 증가
- 몰카 범죄 한 해 25%씩 급증하여 하루에 17.7건씩 입건
- 몰카 범죄 처벌 수위 너무 낮다, 몰카는 피해자가 있는 범죄라는 사실 인지해야
 

<사진제공 : 오늘밤 김제동>

[뉴스에이=어흥선 기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10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해 “몰래 남의 사진을 찍을 때 획득되는 비밀스러운 스릴을 만끽하려는 욕구, 그런 자극 추구 욕구 때문에 범죄자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반복되다 보면 결국 중독 증상처럼 자기가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출연하여 고정코너 <오늘밤 프로파일링> 순서에서 큰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불법 촬영 범죄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근 SBS 전직 앵커가 ‘지하철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되면서 이른바 ‘몰카 범죄’의 심각함이 조명되고 있다.
 
이수정 교수는 불법 촬영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판사, 의사, 대학교수, 공무원, 심지어 경찰대 학생들까지 이런 일에 연루되다 보니까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기가 힘들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교수는 불법 촬영 범죄의 양상을 분석했다. 그는 “몰카 범죄를 딱 한번 해서 걸리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53.8%가 재범자이고, 5번 이상 입건되어 만성화된 몰카 범죄도 31.2%나 됐다”면서 “결국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개연성이 낮지 않다”고 평했다. 그리고 “한 해에 25%씩 계속 증가 추세다. 하루에 17.7건이 입건되고 있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심지어 자기 집, 숙소 같은 곳에서도 일어나기 때문에 내 집을 내가 믿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문제의 원인을 두고 “초소형 카메라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국가의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처벌 수위가 너무 낮아, 실형을 받는 경우가 전체 중에 10%가 안 되는 한 자릿수”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몰카에는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꼭 인지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너무 많은 불편함과 불안감이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 밤 11시, 화~목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에이 어흥선  lyb@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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