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가 강하니까 그냥 아무 소리 말고 맞아야 한다는 게 이성적 대응인가?
- 불매운동은 대외적으로 국민 의지 표출하는 것, 과거 금 모으기 운동과 유사
-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입구에서 고립되어 가는 일본의 견제는 당연한 것
 

<사진 : 오늘밤 김제동>

[뉴스에이=어흥선 기자] 생활경제 전문가 김방희 소장은 16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일본과의 경제협력 관계 자체가 불균형하지만, 가장 취약하고 불공정한 부분은 여행”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2018년에) 우리가 일본에 750만 명이 가서 6조 4천억 원을 썼는데, 일본은 한국에 절반도 안 왔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기회에 일본 여행을 좀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우리의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이 출연하여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역사와 전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근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방희 소장은 불매운동은 감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상대가 급소를 치고 들어오는데 상대가 워낙 강하니까 그냥 아무 소리 말고 맞아야 한다는 게 이성적 대응이냐”고 꼬집으면서 “일본이 손 떼면 큰일 난다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감정적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 방법이 일본에 효과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느냐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김 소장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고, 대외적으로 국민들의 의지를 표출하는 것”이라며 과거 ‘금 모으기 운동’ 사례에 비유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만 따지면 금 모으기 운동이 외환위기를 극복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그런 의지를 천명한 것이 극복에 굉장히 도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한편 일본의 이런 조치가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가 없었더라도 벌어졌을 일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입구에 들어선 상황에서 (고립되고 있는) 일본의 견제는 당연하다”면서 “일각에서 일본의 극우 인사까지 동원하여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평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 밤 11시, 화~목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에이 어흥선  lyb@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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