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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에 삼례문화예술촌 분노가 남다른 이유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픔과 항쟁의 역사, 반일감정 고조
뉴스에이 송재춘 | 승인 2019.08.06 18:50
(전북본부 = 송재춘 기자) 일본의 대한국 경제보복을 바라보는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크다.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픔과 항쟁의 역사를 가슴에 품고 있어 반일 감정과 분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6일 완주군에 따르면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에 삼례역 철도를 이용해 군산으로 양곡을 이출하는 기지역할을 했으며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수탈의 중심지였다. 당시 일본인 대지주 시라세이가 설립한 이엽사 농장창고로 추정되는 건물 6동을 원형대로 잘 보존해 목공소, 책공방, 모모미술관, 디지털 아트관, 카페 뜨레, 소극장 씨어터 애니 등으로 조성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쌀 수탈의 전진기지였지만 일제에 항쟁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맞물려 “일본의 경제보복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일 오후 삼례문화예술촌 소극장에서 펼쳐진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 공연은 지역주민 등 전 객석을 매운 관람객의 결의를 다지는 장으로 승화했다는 후문이다.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이 주관한 이 공연은 일제 토지 수탈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땅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대복’이 어릴 적 친구이자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마름 노릇을 하는 ‘판수’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시작한다.

암울한 시대 상황에 굴하지 않는 ‘덕구’와 ‘순덕’의 애틋한 사랑과, 다가올 봄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마다 “후안무치한 일본의 경제보복에 엄정히 대처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마음을 다졌다.

20대의 한 관람객은 “쌀 수탈의 아픔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일제에 항쟁하며 희망을 노래했던 우리 민족의 저력을 확인하는 감동적인 연극이었다”며 “삼례양곡창고 등 문화예술촌을 둘러보며 다시 한 번 극일의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올 하반기에 다시 3회 무대에 올려 질 예정이어서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극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호국의 도시 완주군도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에 단호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최근 간부회의 석상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며 “군정의 역량을 결집해 엄중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지금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클 수 있다”며 “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완주군의회도 일본의 경제보복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뉴스에이 송재춘  newsajb@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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