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KCC 코리안 갈라 콘서트는 2년에 한번 씩 세계적 명성의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와의 협력으로 개최된다.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는 세계 3대 국제 클래식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퀸엘리자베스 콩쿨의 결선 협연 오케스트라이며 유럽 7대 연주홀인 보자르(BOZAR) 아트센터 내 앙리 르 뵈프(Henry Le Boeuf)홀의 유일한 상주 오케스트라이다.
더욱이, 이번 연주회가 더욱 의미가 큰 이유는 미샤 마이스키, 바딤 레핀 등 세계적 거장들과 주로 협연하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가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에게 주목했다는 점이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재능 있는 젊은 한국인 음악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그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취지 아래 이번 코리안 갈라 협연을 위해 협력했다. “새로운 음악가들을 발굴하는 것은 우리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을 원하고, 이 새로운 감동이 클래식 음악 전체를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니까요.”라고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단장 한스 웨그는 말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는 제14회 차이코프스키 콩쿨 바이올린부문 3위,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쿨 1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쿨에서그 실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으며 생 페테스부르그 오케스트라, 체코 필파모닉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브뤼셀에서의 연주는 항상, 오히려 제가 감동을 받아요. 음악을 정말 사랑하시는 관객들의 열정이 느껴지고 또 단순히 감상의 차원을 넘어 저의 연주를 공감해주신다는 느낌이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라고 연주회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또한 그녀는 현재, 2015년 이후, 솔로 연주자로서 뿐 아니라 한국인 최초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 2바이올린 악장을 맡고 있다.
피아니스트 한지호에게 있어 브뤼셀은 특별한 곳이다. 왜냐하면 2014년 ARD 국제음악 콩쿨 우승, 2015년 지나 바카우어 콩쿨 2위 이후, 2016년 벨기에 왕가에서 주관하는 퀸엘리자베스 콩쿨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독주자로서 커리어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퀸엘리자베스 콩쿨 이후 그는 베이징, 뮌헨, 파리, 서울 등 세계 곳곳에서 독주회 및 협연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세계적 거장 정명훈이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 협연을 통해 더욱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곡들을 현재이 공간에서 새롭게 살아나게 한다는 점이 언제나 신비한 경험입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난 이 음악을 통해 같은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한다는 것도요.”라고 말하며 3년만의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대한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협연의 지휘는 폴란드 출신의 지휘계의 신성, 마르제나 디아쿤이 맡았으며 그녀는 지휘자 정명훈으로 인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파리의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부수석 지휘자이기도 하다. 연주 프로그램으로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콘체르토와 리스트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가 협연되었으며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는 이후 브람스 심포니 4번을 연주했다.
뉴스에이 이미향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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