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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와 국화가 만발하는 남원의 가을
송재춘 기자 | 승인 2019.10.11 19:29
(전북본부 = 송재춘 기자) 핑크빛 물결이 남원을 배회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된 핑크빛 물결은 올 해 이제 절정에 다다른다.
지난2018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른 전북 남원시 신생마을의 핑크빛 장관은 올해 더 화려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요새 신문을 보면 전국 각지에서 핑크뮬리를 식재하며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공터에 핑크뮬리만 식재하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고 홍보하는 여타의 지역과 다르게 남원 신생마을에는 많은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핑크뮬리에 담겨 있다.
 
남원 신생마을에는 어떤 사연들이 숨어 있는 걸까? 남원에 위치한 신생마을은 과거, 난치병으로 여겨지던 한센병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곳이었다. 남원에 거주하던 한 한센병 환자가 한센병을 치료하기 위해 움막을 짓고 거주하면서 근처 약수 물로 꾸준하게 치료에 힘쓰다가 한센병이 완쾌되었다는 소문이 돌자 다른 여러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었다.
 
왕방산 협곡에 위치한 신생마을은 그 경사면에 마을을 이루었고, 평야는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한센병 환자들이 모두 떠나고 마을은 경사면을 따라 텅 빈 공터가 되었다. 그리고 사람이 떠난 이곳에 새롭게 둥지를 튼 것이 바로 핑크뮬리였다.
 
신생마을의 계단식 정원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잡아끌며 묘한 황홀경에 빠지게 만든다. 그저 평지에 조성된 여타의 핑크뮬리와는 다른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가장 아래쪽에서 올려다보아도,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아도, 서는 곳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이 우리에게 더욱 많은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송재춘 기자  newsajb@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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