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개인의 취향에 따른 기호 식품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간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금연구역 확대'라는 사회적인 차원의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본인은 물론 타인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흡연의 부작용을 막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는데, 건물 자체나 음식점, PC방 등 많은 사람들에게 담배 연기가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는 곳들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제주시는 관내에 있는 모든 해수욕장을 금연 해수욕장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는데,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휴식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해수욕장별로 금연구역을 정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홍보조형물도 조만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커피숍에서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따로 지정해 놓고 있는데, 이런 곳은 유일하게 눈치 볼 필요 없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으로 애연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원 K씨(37세, 남)는 "회사 건물 전체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마음 놓고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 음식점들도 요즘 금연을 시행하는 곳이 많아 점심식사 후 담배를 필만 한 장소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이 일이 되었다. 흡연구역을 이용하기 위해 커피 값까지 지불하는 것이 경제적인 부담이 되긴 하지만 금연이 마음만큼 쉽지만은 않아 어쩔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남호영 변호사는 "금연 장소에서 흡연을 할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의해 범칙금을 받을 수 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지하철 역구내나 버스, 기차, 항공 등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 병원, 가스와 석유가 저장되어 있는 곳 등은 3만원, 그 밖의 금연구역에서 흡연 한 경우는 2만원의 범칙금을 통고받을 수 있으니 흡연 전에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전했다.

금연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흡연자들의 매너 있는 흡연 에티켓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비흡연자들을 배려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을 삼가고 침이나 가래, 꽁초를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