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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학회, 22일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 특별세미나 개최“잡지의 위기 시대,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에서 길을 찾다”
뉴스에이 이윤진 | 승인 2019.11.19 18:15
한국잡지학회가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현실진단 및 활성화를 위한 미래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뉴스에이=이윤진 기자] 스마트 미디어 시대 콘텐츠엔 경계(국경)가 없다. 국내 영상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잡지콘텐츠 분야에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월 9.99달러로 300여개가 넘은 잡지 및 신문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애플 뉴스플러스(Apple news+)’를 선보이며 잡지콘텐츠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 잡지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애플의 움직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일찍이 잡지포털을 구축하고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매거진 콘텐츠 유통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매거진의 디지털화 및 매거진 플랫폼 진화에 따른 글로벌 흐름과 국내 현실을 면밀히 분석하여, 애플 뉴스 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미디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사)한국잡지학회(회장 이용준, 대진대 교수)는 11월 22일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현실진단 및 활성화를 위한 미래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문화체육관광부, 네이버, ㈜플랜티엠, 계동치킨 후원).

세미나에서는 △해외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현황과 대응전략 △국내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현황과 과제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산업전략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등 네 가지 주제가 발표되며,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애플의 뉴스플러스, 국내 디지털 매거진 시장을 잠식할 것인가?

첫 번째 주제발표인 ‘해외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현황과 대응전략’에서 장우성 교수(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는 애플의 뉴스 플러스가 디지털 매거진의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하게 될 것인지에 주목한다.

2019년 3월 애플이 야심차게 출시한 애플 뉴스플러스는 300종 이상의 뉴스와 잡지를 구독할 수 있다. 매달 9.99달러(1만1300원)만 내면 월스트리트저널, 테크크런치, 뉴요커, 에스콰이어, 타임즈 등 유명 신문 및 잡지를 볼 수 있다.

장 교수는 “애플 뉴스플러스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에 의해 제기되는 서비스 준비 미흡, 콘텐츠 제공업자들과의 계약 불공정성 문제를 비롯한 비판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애플 뉴스플러스 서비스의 개시는 한국어 서비스에 대한 애플의 미온적 태도로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애플 뉴스플러스 서비스가 국내에서 개시된다면, 중소규모의 잡지사들에게는 분명히 독자와의 접점을 확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구독자 성장세가 멈춘 대규모 잡지사들에게도 솔깃한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잡지사들이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포기하면서 애플이라는 외부 플랫폼에 구독모델을 의존하는 건 대단히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고객과 접점을 잃게 되면,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자사의 모든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고 전망하면서 “유튜브,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미디어시장을 잠식하는 포식자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면밀한 분석에 기반한 방향 정립,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국내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은 어떤 상황인가?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찬원 교수(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의 ‘국내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현황과 과제’에서는 국내의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의 전반적 현황(모아진, 탭진, U-매거진, K-매거진)과 문제점을 탐색적으로 분석한다.

국내 잡지시장의 디지털화 패러다임에 조응하여 다양한 디지털 잡지를 한곳에 모아서 볼 수 있는 포털형식의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신 잡지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U-Magazine’,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잡지 포털을 표방하는 ‘모아진’, N-Screen 기반 신문/잡지 디지털 가판대 서비스인 ‘파오인’, 200여종 무료 매거진을 모바일로 볼 수 있는 ‘탭진’, 국내 최대의 잡지전문 인터넷서점을 표방하는 ‘더 매거진’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상황에 대해 “서비스를 여러 업체들과 기관이 경쟁적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대에 비해 콘텐츠 유통에 있어 기대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성공적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다양한 플레이어와 소비자들이 참여하여 콘텐츠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인데, 국내의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들이 이러한 역할론을 충분하게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진단하면서 “우선 매거진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설정하고, 잡지 관련 업계는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정책 당국은 콘텐츠생태계 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 위한 비즈니스 전략은?

세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조항민 박사(잡지학회 연구이사·언론학박사)의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산업전략’에서는 애플 뉴스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에 대한 대응방안, 국내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포털과의 상생/제휴방안, 사용자 확장과 유인을 위한 대응전략을 논한다.

조 박사는 “애플과 같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사업자가 운영하는 매거진 플랫폼의 등장은 중소규모 잡지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 판매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 집단이 이러한 매거진 플랫폼을 운영해야 하는 바, 현실적인 대안은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포털사업자들이 ‘한국형 애플 뉴스플러스’의 구축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잡지사가 보유한 전문적이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들을 보유하여 독점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은 포털에게도 고민해 볼 만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진단한다.

이에 잡지계 및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과 포털과의 협력방안들을 제시하는 바, △포털 내 잡지의 위상 제고 방안: 잡지 카테고리 진입 & 뉴스섹션의 잡지 제휴 확대 △포털사와 협력한 우수 디지털 매거진 육성 및 보급지원전략 △포털과 디지털 잡지 플랫폼과의 제휴비즈니스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한다.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이 고려해야 할 독자 유인전략으로 ‘큐레이션’, ‘무료 잡지제작 플랫폼 제공 서비스’도 유효함을 강조한다.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은?

마지막 주제발표를 맡은 김원제 소장(유플러스연구소)의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에서는 생태계 관점 및 디지털 플랫폼 개념을 적용한 잡지산업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정책실행 과제를 제안한다.

김 소장은 최우선 과제로, “종이 잡지와 디지털 매거진이 공존하는 ‘잡지4.0’시대에 부응해 정부는 디지털 매거진을 법률상 잡지 개념에 포함하고, 잡지산업진흥계획에서도 디지털, 스마트 잡지 분야를 포괄해야 한다. 잡지콘텐츠 기획/생산-유통/보급 확산에 걸쳐 종이 잡지에 한정된 현재의 지원체계를 혁신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한다.

또한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잡지미디어콘텐츠 생태계 구성요소 간 융합, 연결, 협력을 기반으로 선순환구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책 당국의 역할은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의 공생적 네트워크를 촉진하고, 콘텐츠생태계 환경을 관리(governance)하는 것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김 소장은 한국형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혁신적 정책지원 사업(K-매거진 플랫폼 활성화 사업)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디지털 매거진 콘텐츠 창작-유통-이용 전반의 라이프사이클을 활성화해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이 지속가능한 건전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정책사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추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잡지콘텐츠 기획, 제작 지원 △잡지콘텐츠의 디지털 유통 활성화(기존 종이잡지의 디지털 버전업) △신규 디지털 매거진 발굴, 지원(1인 등 디지털 전문 잡지콘텐츠 지원, 실험적 콘텐츠 발굴 및 비즈니스 지원, 공간/기술/비즈니스 협력) △비즈니스 모델 구축(구독경제 모델 적용, 콘텐츠가치평가모델 구축 등) △신 기술 도입 적용(VR, AR, MR 등을 적용한 잡지콘텐츠 및 광고 기획 및 추진, 융합형 광고 형식 도입) △이용확산 캠페인 △우수 디지털 매거진 선정에 디지털 분야 포함.

마지막으로 김 소장은 “디지털 매거진 및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고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차원에서 혁신적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현재 법 제도에서는 디지털 매거진 특히 1인 등 소규모, 온라인/모바일 분야에 대한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하면서, 규제 샌드박스, 규제 혁신차원에서 과감한 검토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발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곽도훈(Jtbc Plus 트랜드부문 본부장), 김위근(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배관표(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이광우(플랜티엠 대표이사), 이제훈(서울문화사 디지털미디어팀장) 등 잡지업계(종이 및 디지털), 법계,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확대하고, 포털과 매거진 플랫폼 운영사, 국내 잡지사들이 디지털 매거진 콘텐츠생태계를 이루고 융합, 연결, 협력 기반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전략적 근거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기획되었다.

이용준 잡지학회 회장은 “최근 애플 뉴스 플러스의 등장은 국내외 침체된 잡지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이미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국내 사업자들은 현재 정체된 성장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며, 이에 포털, 매거진 플랫폼 운영사, 국내 잡지사의 상생/협력 방안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에이 이윤진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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