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소한재 기자] 2020년 경자년更子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여는 남원시민들의 마음은 여느 해보다 남원발전에 대한 염원이 더욱 간절하다. 시기, 질투, 소외란 단어를 훨훨 떨쳐내고 과거 남원의 명성을 재현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남원의 인구 8만이 무너지면 남원의 자존심마저 무너진다. 이환주 시장 취임 이후 인구는 7,000여명이 줄었다. 전국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숫자가 실로 두렵다. 남원은 혁신적인 인구 정책 없다는 반증이다.
 
인근의 완주군은 인구가 늘고 있다. 순창군은 신규직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다. 남원은 전주 등지에서 출퇴근하면서 주소만 옮겨놓은 위장전입을 인구정책으로 홍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올 해는 총선이 치러지는 해다. 새해 남원의 화두는 결국 남원발전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총선을 앞둔 남원은 정치, 경제, 문화, 역사, 교육 등 모든 분야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남원은 지리산산악철도, 공공의료대학 등 그동안 공들여왔던 사업이 그다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친환경화장품클러스터 사업도 남원의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는 그다지 피부에 와 닿지 않을 만큼 총체적으로 경제가 어렵다.
 
1천억 원에 가까운 사매일반산업단지도 조성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분양에 들어갔다.
 
남원예촌 사업은 남원 관광의 랜드마크, 시내 권 관광과 구도심 활성화 등을 꾀한다했지만, 그 정도가 얼마인지 가늠하기에는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만 가는 아픈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남원은 국악의 도시이기도하다. 국악의 성지 조성을 위해 건물을 짓고 시설도 확충했다. 건물이 늘어나고, 투자가 곧 남원을 번영으로 이끈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미래세대에게 짊이 될지 영광으로 안겨질지는 지금을 사는 우리 남원시민들의 몫이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나무는 노화됐고, 오색찬란한 빛을 잃어가는 것은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 국립공원지역이라고 관리가 소홀한 것일까. 아니면 남원시는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 이처럼 갖고 있는 훌륭한 자원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백두대간 생태전시관, 트리하우스, 허브복합토피아관 등 남원시가 운영 중인 각종 시설이 적자를 면치 못한다면 지금도 위기이지만 미래세대가 지금을 평가한다면 무엇이라고 할지 심각해야 고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남원의 대표적인 축제, 춘향제를 언제까지 이대로 둘 것인가.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것을 시민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남원시는 이제 관광객 숫자도 밝히지 않는다. 공무원 중심의 축제가 성공한 사례는 없다. 과감한 민간위탁이 필요하다. 인근은 김제 지평선 축제는 에어쇼를 유치했다. 반딧불 축제, 임실 치즈축제 등과 대비 남원의 춘향제는 위축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문어발식 프로그램이 집중력을 떨어트린다는 지적도 있다. 행사장에는 외지 상인들조차도 춘향제를 기피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방자치를 살아가는 지금의 세대는 모든 눈과 귀가 자치단체장에게 집중된다. 이환주 시장은 2019년 남원발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 첫째가 기업유치투자기반 마련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친환경화장품 산업의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확장된 도심권 관광인프라 구축, 생활밀착형 복지사업 확충, 국가 예산확보, 공모사업선정 등 시정 전 분야에서 두루두루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새해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사사건건 지역발전을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일부 세력들에 대한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남원인은 순하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순하다는 말 뒤에는 뼈아픈 현실이 숨어 있다.
 
지역발전 방향과 관련해 정작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나서지도 못하면서, 뒤돌아서면 온갖 험담과 가짜뉴스, 헐뜯기가 난무하다는 것이다.
 
결국 남원인은 똘똘 뭉치는 단결력이 부족해 있는 것 마저 지키지 못하고 빼앗기는 실정이다. 더욱이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서울 중심 사고를 떨쳐버리지 않는 한 남원의 인구 감소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미담과 덕담도 좋지만 새해 아침 남원인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더욱이 총선에서 지역발전을 견인할 좋은 인물을 뽑아 위기의 남원을 희망의 남원으로 만드는데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붉게 타오르며 남원을 밝히고 있다. 다산과 풍요, 영민과 근면을 상징하는 흰쥐의 해, 남원인 모두가 남원의 밝은 미래를 비추며 한 목소리를 내는 희망찬 한 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