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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남원시정의 어목혼주(魚目混珠)사)남원발전연구포럼 이사장 이병채
소한재 기자 | 승인 2020.02.05 01:04
사)남원발전연구포럼 이사장 이병채
어목혼주(魚目混珠)는 생선의 눈(거짓)과 진주(참)가 뒤섞여 있는 상태인데 어느 것이 진짜고 가짜인지를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한다.

남원시정이 흡사 ‘어목혼주’를 연상케 한다. 는 말로 일하는 상사(진주)와 갑질 상사(생선의 눈)의 논란으로 조직 내 상하 간 불신 풍조가 태동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은 일보다는 승진점수 관리에 유리한 이른바 양지(선호부서) 자리 좇기에 매진한다. 당연히 격무부서근무는 꺼린다. 간부는 일 잘하는 상사와 갑질 상사로 직원들은 양지와 음지(격무부서)자리로 나뉘면서 누가 진짜(일을 열심히 하고)고 가짜(일 안하는)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갑질 상사로 분류된 당사자들은 직원들이 일하기를 싫어해 상관을 갑질 상사로 내몬다고 볼멘소리도 들린다. 반면 직원들은 상사의 일 시킴과 인격적 모독행위는 차원이 다르다며 당사자들을 반박한다.

이런 논란 속에 직원들은 일이 많고 직원을 들볶는 상사보다는 일이 적고 사람 좋은 상사 밑에서 일하기를 선호한다. 반대로 격무 부서에서는 일 열심히 할 직원을 원하지만 선뜻 나서는 직원들은 적다. 그러다보니 조직 내 일하는 공직 풍토 조성이 어렵다고 한다.

그 이면에는 공직자는 개인 비리만 없으면 정년까지 보장되는 직업적 특성이 깔려 있다. 이 부작용으로 시정은 점점 관료화하고 민원인의 불만과 피로도는 쌓여만 간다. 지난해 시 청렴도가 2등급에서 4등급으로 추락한 것 또한 결코 우연이 아니므로 궁금한 일이로다. 본 건과 관련하여 이환주 시장은 타오르는 화기(火氣)만 풍기고 있다고 한다.

공직자는 시민 위에 군림하는 “상전”전시행정만 펴서도 안 된다.
일을 많이 시킨다는 이유로 상관을 갑질상사로 분류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일하는 상사를 포장해 직원을 닦달만 하는 갑질 상사를 일하는 상사로 오판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문제는 공조직에서 일하기 꺼려하는 풍토가 정착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공직자가 일하기를 싫어하면 시장의 책임이다. 개선책으로 인사권자는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우대해야 한다.

연령과 경력중심의 인사도 필요하지만 일정한 비율의 일 중심 발탁인사도 시행돼야 한다. 이는 직원들의 양지 부서만 좇는 현상과 인사 때 외부 줄잡기 형태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다.

정체를 숨기려고 진흙을 뒤집어 쓴 메기들이 많으면 그 조직은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없다. 거대한 댐도 작은 구멍에서 시작해 무너지듯이 장수(단체장)는 멀리 보는 안목에 강둑의 작은 구멍도 미리 찾아내는 망원경과 현미경의 역할 또한 동시에 작용되어야 한다.

강이 강물을 놓지 않는 한 평생 바닷물이 될 수 없듯이 남원시정은 현 “어목혼주”현상을 척결하지 않는 한 강물(일하지 않는 풍토)에서 바닷물(일하는 풍토)로 나아갈 수 없다.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실효성 논란만 증폭되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모두 1947건 접수됐지만 그 중 검찰까지 넘어간 것은 9건이다.

현재 법에는 사용자에게 조사 과정 행위자 처벌 피해자 보호조치 등을 맡겨 놓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강제규정은 없다. 노동자들 요구처럼 고용노동부는 지청마다 전담 부서를 둬 직장 갑질 예방과 조사 근로감독 권한을 주고 회사의 의무 이행 뿐만 아니라 처벌할 수 있는 법 개정이 절실하다.
 
직장인 설문조사를 보면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는 답이 많다. 회사에서의 관계는 한 번 어그러지면 회복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직장생활 자체가 엉망이 되는 사례가 허다하다. 사실 현대인들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직장 사람들과 보낸다.

일터생활이 편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해 질수 없는 환경이다. 일터가 삶의 절반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일터와 가정이 분리되지 않은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되는 “가화만사성”이 통용됐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사화만사성(社和萬事成)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서 다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회사 아니 직장은 단순히 일하고 돈만 벌어 생계유지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후대들을 위한 꿈과 희망 그리고 남원발전을 위한 공직자로서 정신무장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비등한 실정이다.
 
(본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소한재 기자  shj@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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