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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그럴수록 믿음과 순종을 위해
이광원 기자 | 승인 2020.06.07 18:35
유영진 목사
바른목회 연구소 소장
안양 예중교회 담임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교회는 기존의 교회 운영방식에 대해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 인류 역사상 늘 언제나 교회는 지정된 공간에 모여 예배를 드렸고 교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모임은 “대면” 방식이었다. 이유는 과학 문명에 발달 문제가 아닌 대면 방식이 무엇을 하든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서 교회의 기본 틀이 변하고 있고 변화를 준비하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교회에서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컨텐츠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홈페이지나 sns를 통한 설교영상이나, 간증영상 찬양영상 등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교회 올 수 없을 때 빼고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신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대신 할 수 있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아무리 많은 컨테츠가 잘 제작되었다 해도 그것은 예배와 교회를 위한 보조 도구였지 그 이상은 아니었다. 실제로 그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렇게 교회 운영에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는, 그저 보조 도구였던 비대면 방식의 컨텐츠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보조 컨텐츠 그 이상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고, 비대면 방식의 컨텐츠에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교계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위한 준비를 발 빠르게 해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제는 교회 운영의 작은 부분을 담당하던 ‘컨텐츠’로써만이 아니라 온라인 교회를 만들려하는 움직임과 온라인 교회를 잘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리기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운영방식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온라인 예배나 온라인 교회로의 변화에 반대한다. 그것은 변화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에 대해 잘 못 대처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단기적 온라인 예배를 부적절하다 말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결정을 충분히 공감하고 존중한다. 다만 필자가 반대하는 것은 온라인 예배 자체를 모든 성도들이 드려도 되는 예배 형식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와 더 나아가 온라인 교회를 인정하는 것 같은 교계 분위기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다. 교회는 성도들이 말씀을 믿어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목표로 한다. 성도들에 “믿음에 의한 순종하는 삶”이 교회의 목표인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가장 큰 뜻이기 때문이다. “믿음과 순종”말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교회 목표가 이러하니 변화를 추구하더라도 목표를 더 잘 이루기 위한 방향과 방법이어야 한다. 그런데 온라인 예배나 온라인 교회는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최선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고 제자 삼아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지키게 하기 위해 가르치라고 명령하셨다.(마28:18-20) 교회는 성도들이 말씀을 믿고 순종하게 하기 위해 가르치고, 가르친 것에 순종하는지 감독도 해야 하고, 배운대로 순종하는데 어떤 것이 힘들고 무엇에 낙심하게 되는지 그래서 어떻게 성도들을 위로하고 도와줘야 하는지 어떤 위험으로부터 지켜줘야 하는지, 성도들에 믿고 순종하는 삶을 위해 사역자가 같이 삶을 살아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세상의 유혹, 집요한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 끝나지 않는 내적 욕망을 끝까지 이겨 내도록 끝끝내 승리하도록 교회는 살을 맞대고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온라인 즉 비대면 예배와 교회는 성도들을 승리케 하는 방향과 방법이라기에는 너무 소극적이고 위축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비대면 방식은 영상으로 신앙을 위해 컨텐츠를 서비스로 제공하되 믿음과 순종의 삶은 스스로 각자가 만들어 가라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현재 성도들에 보편적 믿음의 수준으로는 매우 극소수 성도들 말고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다. 여러 보조 장치들이 성도들에 신앙을 도울거라 말하겠지만 그것이 현재의 대면 방식에도 잘 되지 않아 성도들에 믿음의 질감이 현저히 떨어져 결과적으로 세상으로부터 질타를 받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에 보조 장치들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희망적이지 않아 보인다. 비대면 방식은 상황이 그러니 성도들을 방목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방치가 되고 말 것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교회를 지키고 제2, 제3에 코로나가 오더라도 성도들을 “믿음과 순종”의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더 본질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즉 비대면 방식은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다만 수고로울 뿐인데 그것은 모든 모임을 지금보다 더 작은 인원에 모임으로 세분화해서 다른 어떤 사역보다 먼저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사역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소수의 모임으로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말씀이 정확하고 명확하게 가르쳐져서 말씀을 이해하고 깨달은 성도들이 믿음을 더 확고히 하게하고,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자는 것이다. 어차피 비대면 방식이 되면 온라인을 통해 설교내지 강의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게 된다. 대면해야 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할 수 없게 되니 그렇다면 “믿음과 순종”이 확인되지 않는 다수보다 “믿음과 순종”이 확인 될 수 있는 소수 모임으로 ‘세분화’해서 ‘믿음과 순종’ 이 두 가지를 위한 변화를 이뤄가는 것이 하나님 뜻이고 교회와 성도 위한 것이라 확신한다.
 
한국교회는 큰 변화에 시기에 와 있다. 이 변화를 일으키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온라인을 통한 확인 불가능한 다수가 아닌 그럴수록 확인 가능한 소수를 향한 방향과 방법이 “가르치고 지키게”하는 곧 “믿음과 순종”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 필자는 확신한다. 더 작게, 더 적극적으로, 더 바른 목표와 사랑과 열정을 담아 개혁과 변화의 기회로 삼자.

이광원 기자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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