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이 사회적 신분 등과 같은 정도로 보호의 대상 동의 못해”
“인권위원회가 과보호를 할 필요가 있을까 우려”
  [뉴스에이 = 소강석 목사] 오늘 저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님과 몇 분 위원들을 만났습니다. 저만 만난 것이 아니라 한교총 김태영, 류정호 대표회장님과 함께 만났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보도한 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기 위해서 기독교계를 예방하러 온 것이죠.
 
저는 최영애 위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열린 마음과 포용력, 답변을 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공적과 공헌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한민국의 인권 신장에 기여를 했으며 인권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반대해온 사람입니다.
저는 민족문제, 남북평화, 통일,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일에는 개혁적이고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치와 국민의 보건,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동성애자들이 사회적 신분 등과 같은 정도로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인권위원회가 과보호를 할 필요가 있을까 우려가 됩니다.
 
물론 그분들을 차별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그런 주장을 해서 반동성애 진영으로부터 동성애를 옹호했다고 오해를 받고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모임에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차별금지법 발의에 박자를 맞추는 격이 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제 입장을 페이스북에 밝혀 놓았지요. 그런데 주변에서 기왕 이렇게 된 것, 꼭 가야 한다고 해서 갔습니다.
 
김태영 대표회장님과 류정호 대표회장님께서 원론적인 이야기와 기독교계의 입장과 우려의 말씀을 잘 전달하셨습니다.
 
또 국가인권위에서도 그분들 입장에서 나름대로 해명을 하고 설명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마지막으로 저의 입장을 확실하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은 문화 막시즘의 황혼기를 맞고 있는데 왜 구태여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유럽에서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놓고 예외 조항을 만들려고 하고 북유럽 경우에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놓고 기독교계가 후회와 탄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그래서 북유럽에서 조차도 차별금지법 처벌 예외 조항을 추진하고 있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합니다.
언론보도준칙이라는 법이 제정되자 그 법 때문에 언론이 얼마나 편파적으로 보도를 해 왔습니까? 기자들이 동성애에 관한 보도를 매우 꺼려해 왔기 때문이죠.
 
저는 굉장히 열려 있는 목사이지만, 차별금지법이 성경적 진리와 기독교 가치가 무너지고 교회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악법이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영국과 유럽도 처음에는 다 이런 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인권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계속 추진한다면 모든 한국교회가 연대하여 반대를 할 것입니다.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시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부디 한국교회 모든 교회마다 반대 현수막을 거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한국교회가 일제히 반대집회를 하고 기도집회를 하지 않도록 꼭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한 인간과 인간으로서는 따뜻한 감정 언어를 주고받고 인간애를 실현하자는 점에서는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동성애 문제를 놓고 가치와 세계가 좀 다른 점에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국교회나 인권위나 동성애자들을 사랑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포괄적 차별금지법만큼은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고 앞으로도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표명했습니다.
 
부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대립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소통으로 차별금지법 추진을 중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