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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와 연세의료원 평양심장병원 건립 운영 업무협약 체결"남북 관계에 화해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 희망"
이광원 기자 | 승인 2020.06.30 20:11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담임목사)와 연세대학교 의료원(윤도흠 의료원장)은 6월 30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기관이 평양심장병원의 건립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평양심장병원 건립과 운영에 대해 자문기관 역할을 하게 되며 평양심장병원 의료진들의 교육과 훈련 등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북한의 보건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최근 남북관계가 적대적으로 바뀌면서 평양심장병원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조속히 병원을 준공하여 경색된 남북 관계에 화해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기를 희망했다.
 
그동안 공사가 중단된 심장병원 완공을 위해 여러 경로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평양심장병원 공사 재개를 타진해 왔고 순복음교회도 병원 공사 재개를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장비 및 건축자재에 대해 대북제재를 면제받기 위한 절차로 유엔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평양심장병원 진행경과
 
평양심장병원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후 김대중 대통령이 병원 건립을 제안했고 이 제안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받아들이면서 본격화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로선 1984년부터 꾸준히 전개해 온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 지원사업을 북한으로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컸다.
 
2007년 5월에는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위원회’가 발족했고 6월에 조용기 목사(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개성을 방문하면서 그해 연말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2년 6개월 예정으로 시작된 병원 공사는 지하 1층 지상 7층에 연면적 2만㎡, 전체 280병상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건축비 예상액은 약 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병원이 완공되면 남쪽에서 올라간 의료진이 상주하여 북한 의료진들에게 의술을 전수하고 병원 내에 원목실과 채플실을 둬 의료진들의 신앙생활을 돌보기로 했었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병원 건축도 중단됐다. 그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유엔이 전략물자의 대북재제에 돌입했고 결국 병원 건립 계획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다시 민간인에 의한 대북지원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하노이에서의 미북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 대북지원사업은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UN이 발표한 2017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 주민 4명 중 1명꼴인 25%, 그러니까 약 900만 명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170만 명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처럼 열악한 북한의 의료상황은 최근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에서의 심혈관계 질환 환자 발생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국가별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북한의 경우 사망자의 33%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북한 보건성 발표에서도 드러난다. 보건성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해마다 증가해 왔는데 1960년대 전체 사망자의 7%에 불과하던 것이 1991년에는 18%, 2013년에는 33%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에서 이처럼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흡연과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이광원 기자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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