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 김준석 기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명품 재창작관현악>이 오는 14일(화요일)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김정수(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펼쳐진다.

<명품 재창작관현악>은 김정수 예술감독이 중심이 되어 부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국악현악단 레퍼토리 개발을 목적하고 있으며, 위촉곡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1984년 창단이후 36여년 연주된 부산주제의 80여 위촉곡 중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많이 연주되어 온 곡을 엄선, 재창작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국악관현악 곡이 시대를 넘어 21세기에 맞는 소리로 재탄생한 것이다.

<명품 재창작관현악>을 여는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바다>로 작곡자 이정호 교수(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가 1984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김기수 작곡가에게 위촉한 ‘청사포 아침 해’를 수려한 선율과 정제된 관현악 울림을 통해 느껴지는 음악적 영감을 오선보에 새로운 감성으로 표현한 곡이다. 원곡 ‘청사포 아침 해’는 故김기수의 만년의 대표작으로 곡을 듣고 있으면 일출 광경과 뱃고동의 울림 등 바다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곡은 오륙도의 별 헤는 밤’으로 이 곡은 청주시립국악단 이지영 작곡가 작품으로 작곡자 이강덕의 작품인 <오륙도>에 표현되어 있는 절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 묘사하고 층이 다른 물결과 물결이 만나 하나로 합류하는 정경은 참 신비롭고 아름다워 우리네 삶도 이처럼 아름답기를 표현하고 있다.

이어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관현악’ 주제에 의한 강해연가(腔海戀歌)로 이 곡은 국악작곡연구회 공동대표인 이경은 작곡자의 곡으로, 원곡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관현악(작곡: 이상규)을 모티브로 자유로운 형식에 악기의 기교적인 면을 살려, 금관이 없는 국악관현악 편성을 보안하기 위해 금속성 유율 타악기(음의 높낮이가 있어 음정을 조율해서 선율을 연주할 수 있는 타악기를 이르는 말)가 보강된 곡이다.

마지막 곡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연주회 위촉곡인 황의종의 <만선>을 새롭게 창작한 ‘만선 2020’을 들려준다. 이 곡은 추계예술대학교 교육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인 김성경 교수가 원곡인 만선(작곡: 황의종)을 재 작곡한 곡으로, 주제선율과 이야기는 살리면서 악기편성과 화성적 확대 등을 통해 좀 더 풍성한 관현악의 느낌을 주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