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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쬐끔만 쉬었다 하소” , “내 자식도 저렇게 못할 것”주민 감동시킨 군부대 대대장의 헌신적 수해복구
송재춘 기자 | 승인 2020.08.14 18:00
(전북본부 = 송재춘 기자) “어르신들은 속이 타들어가 가는데, 잠깐이라도 쉴 수 있나요?”연신 묵직한 망치를 내리치는 얼굴엔 땀과 먼지로 범벅이었다.

돌덩어리를 부숴 마대자루에 담아 나른 지 1시간가량 지났을까, 잠시 허리를 펼 법도 한데 진흙탕에 빠진 가재도구를 꺼내 세척하기에 바쁘다.

육군 35사단 충무연대 완주대대 전 웅 대대장은 지난달 말 이후 지역에 두 차례의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훼손과 주택 토사유입 등 큰 피해가 발생하자 곧바로 군 장병과 함께 10여 일째 수해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달 3일엔 전북 완주군 운주면 덕동마을의 침수가옥 지원을 위해 40여명의 군 장병을 이끌고 토사 제거와 가재도구 세척, 쓰레기 치우기 등에 직접 나섰다.

팔을 걷어붙인 대대장의 솔선은 첫 복구 작업을 이틀 만에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달 6일부터 집중호우가 다시 발생해 한숨을 돌릴 수 없었다.

전 대대장은 곧바로 다시 장병들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구이면 신원마을과 광곡천 하천 피해 현장에서 망치와 삽을 들었고 이어 소양면 죽절마을과 구이면 덕평로 수해 현장도 복구의 땀을 흘렸다.

10여 일째 140여명의 장병을 이끌고 주말도 반납한 채 대민 지원에 나선 그와 장병들의 모습은 지역사회에 잔잔한 화제가 됐다.

두 차례의 물 폭탄에 망연자실했던 주민들은 전 대대장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복구지원에 감동했고 어르신들은 손을 꽉 잡으며 “너무 힘드니, 쬐끔만 쉬었다 하소”고 되레 걱정하기도 했다.

상관면의 한 주민은 “대대장이 직접 무릎까지 빠지는 침수 현장에 들어가 망치와 삽을 들고 하루 종일 복구 작업에 땀을 흘렸다”며 “내 자식도 저렇게는 못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도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대한민국 군인이 쉬어서 되겠느냐’며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절로 박수가 나왔다”며 “마을주민들도 ‘너무 든든하다’고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말에 완주대대로 발령받은 전 대대장은 “뜻하지 않은 수해로 비탄에 빠진 어르신들을 보면 누구나 잠시라도 쉴 수 없었을 것”이라며 “더 많이 지원 지원해 드리지 못한 게 되레 미안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장병들이 현장의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자신의 집안일처럼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작업을 해줘 고맙게 생각 한다”며 연신 망치질에 몰두했다.

송재춘 기자  newsajb@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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