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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상 원장 시 - 코로나의 십자가
이광원 기자 | 승인 2020.09.18 02:29



코로나의 십자가

 

이효상 시인, 칼럼니스트 
근대문화진흥원 원장
 



가게 건물에 간신히 걸린 십자가는

 

베드로가 부인한 당신입니까.
 

코로나로 모두들 떠나 버린 텅빈 성전에서

 

주일날 목회자 홀로 눈물로 기도하는 것은

 

당신의 모습을 슬퍼하는 것입니까.

 

목쉰 피아노 소리는 거대한 도시로 갔습니다.

 

빈 의자들을 향해 설교를 하였습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사랑이 있는 곳에 함께 한다고

 

마지막으로 묵도합시다.

 

낡은 시장 뒷골목으로 새나오는

 

흙먼지 섞인 세상 애기가 요란스럽게 드립니다.

 

석자도 못가서 지쳐버린 빈 울림도 없이 잠겨버린

 

그 설교가 당신의 말씀입니까.

 

 

 

 

바다가 그립습니다.

 

당신의 피조물 중 가장 당신을 닮은 바다를 사랑합니다.

 

성전 앞의 분노와도 같은 파도소리를 사랑합니다.

 

내 가슴속의 당신을 그리며 눈물을 닦고 시를 씁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저렇게 초라히 건물에 걸리어 있습니다.

 

마치 골고다와 같은 그곳에

 

 

 

 

아! 골고다에서 말없이 십자가 지신

 

당신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코로나의 광야 길이 제 아무리 어려워도

 

오늘도 그 십자가 지고 주님을 따르렵니다.

 

이광원 기자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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