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총회장 “선교사들이 흘린 피 생각하고 그들의 정신 이어받아 교단과 한국교회 세워나가자”
 

양화진 선교사 묘역 입구에서 소강석 총회장을 비롯 105회기 신임원들이 예배와 기도로 세움을 위해 발을 내딪었다.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23일 예장합동, 105회기 총회장 소강석 목사를 비롯 신 임원들의 첫발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역에서 드리는 첫 예배와 기도로 시작되었다.
 
서기 김한성 목사 인도로 시작된 예배에서 부총회장 송병원 장로의 기도 소강석 총회장의 설교 후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축도가 이어졌다.
 
설교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며 “이곳에 묻힌 선교사님들도 낮선 이 땅에서 130년 전 한 번도 걸어가지 못했던 길을 걸으셨던 분들이다”면서“이곳에 안장 되신 언더우드 선교사님을 비롯해 이곳에 계신 선교사님들은 우리 민족을 위해 피와 땀과 생명을 바치신 분들이다”고 말하고“언더우드 선교사님은 콜레라가 온 땅에 창궐했을 때, 백신을 가져와서 이를 통해 민족의 전염병을 고쳐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 총회장은 “당시에 선교사님은 성도들과 함께 전염병을 치료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데 애를 쓰셨고 당시 조정에서는 그것을 기념해 상금을 내렸다. 하지만 그들의 생명을 담보로 받은 돈을 새문안교회를 세웠다”고 말했다.
 
소총회장은 또한 “이분들은 누구보다 이 나라를 사랑했고, 우리 민족을 위해 기꺼이 눈물을 흘렸던 선교사들이었다”면서“이분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크다”며 “그 분들의 정신과 얼을 본 받아 새로이 교단을 세우고, 한국교회를 세워 나가야 한다. 오늘 이자리에서 각자 느끼고 각자에게 주는 메시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소강석 총회장과  부총회장 배광식목사와 장로 송병원부총회장이 언더우드선교사 묘역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예배 후 소총회장과 신 임원들이 앞장선 가운데 언더우드 선교사 묘역에 이어 헐버트, 존 헤론 등의 묘를 차례로 방문하며, 105회기 주제인 ’세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다지면서 교단을 세워나가고 한국교회 밑거름이 되길 다시 한 번 마음에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소 총회장은 언더우드, 헐버트, 존 헤론 등의 묘를 차례로 참배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각 선교사의 묘 앞에서 그들의 생애와 업적, 복음과 희생을 자세히 설명하며, 함부로 흉내조차 내지 못할 선교사들의 거룩한 희생을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길 것을 주문했다.

특히 콜레라로 고통 받던 가난한 민중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몸을 내던진 언더우드 선교사와 존 헤론 선교사를 언급하며, 오늘날 코로나19를 마주한 한국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강조했다.
 
소 총회장은 “언더우드 선교사는 콜레라로 고통 받던 이 땅에 백신을 들여왔다. 자신의 안위보다 조선인을 먼저 생각했던 존 헤론 선교사는 마지막까지 병을 고치다가 자신도 전염되어 생을 마감하셨다”며 “코로나로 국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워하는 이 때, 어쩌면 이 시대 우리의 형편과 부합하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소총회장은 “한글로 쓰인 첫 세계지리 교과서 <사민필지> 원본을 소장하고 있다”고 밝히고서는“<사민필지> 의 저자 헐버트 선교사는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보다 조선 땅에 묻히길 원하노라’고 하신 분”이라며 “헐버트 선교사님은 헤이그 밀사로 파견되어 일제에게 당한 우리나라의 억울함을 만방에 알린 애국자 중 애국자이셨다”고 밝혔다.
 

소강석 총회장이 언더우드 선교사에 대하여 말하면서 우리도 교단과 한국교회를 '세움'이 되기 위해선 섬김을 가져야 함을 말하고 있다.

첫날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대화에서 소 총회장은 “인간은 시공간의 영향을 받는 존재다. 선교사들이 보여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민족애는 우리의 거울이 되고 본보기가 되었다. 그래서 총회 임원들과 함께 그들의 정신이 살아 있는 이곳에서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 섬기고 세움을 위한 소명과 사명을 다짐하기 위해서 양화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소 총회장은“코로나19로 인하여 한국교회의 예배가 초토화되고 선교사님들이 세운 모든 선교의 탑이 무너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이 분들의 초심과 정신을 이어받아 교단과 한국교회를 다시 세워 나가기 위해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며 “이 분들은 이미 가셨지만, 죽음으로 말하고 계신다. 들리지 않는 언어로 말씀하시는 그들의 시그널과 메시지를 함께 받아, 교단과 한국교회를 세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소 총회장은 “한국 6만교회중 약70%가 장로교이고 우리 합동교단은 12,000교회 300만 성도가 있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장자교단의 총회장과 임원들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절감하며, 한국교회의 뿌리가 담긴 이곳에서 사명 감당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 위함이다.”고 덧붙였다.
 
교계 한 목회자는“양화진선교사 묘역은 136년 한국교회 살아 있는 역사의 장소다”면서“한국교회에서 제일 크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장자 교단인 합동교단의 신임총회장과 신임원들이 어려운 한국교회 현실을 이겨내고자 마음을 다진다는 소식에 방문을 했다”고 말하고“첫사랑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다시금 새롭게 기억나게 한다”며“양화진 선교사묘역 방문은 큰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총회장이 헐버트 선교사 묘역에서 헐버트 선교사는 헤이그 밀사로 파견 하는 등 이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소천하면 웨스터민스터 사원보다 조선땅에 묻히길 요청 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