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사 최용준 무안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오후 5시만 지나도 하늘이 어둑해지며, 느껴지는 찬 공기에 점퍼를 두르게 되는 11월이 시작되었다. 기상청 예상에 따르면 올 겨울은 최고의 한파가 예상된다고 한다.
이에 따른 전기장판과 난로 등 난방용품의 사용은 실내·외를 따뜻하게 하여 추위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여 주지만, 사용간의 부주의와 멀티탭 과부하 등으로 주택 등 화재발생률을 높여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양면성을 띄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년 4계절 중 겨울철의 화재발생 빈도는 30%대에 육박하며, 계절별 화재에 의한 사망자 또한 37%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난로와 화목보일러, 전기장판의 사용이 증가하게 되고, 부주의와 미인증 제품의 사용, 멀티탭의 과부하 등으로 화재로 이어지게 되어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몇 가지 점검이 꼭 필요한 시기가 바로 11월초 즈음이라고 생각되며 강조하고픈 점검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의 구매 시 KC마크 등 인증제품을 구매하도록 한다.
둘째, 오래 사용한 전기장판은 파손되거나 마모된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장기간 접어서 보관하였을 경우는 사용 전 전선의 파열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셋째, 전기장판과 난로 등 열을 지속적으로 분출하는 물품을 사용 시 라텍스 같이 불이 잘 붙는 재질의 이불, 담요 등을 사용하지 않으며 외출 시 전원을 끄고 콘센트를 뽑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넷째는 멀티탭 콘센트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정품제품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제거하며, 평소 먼지제거를 습관화 하여야한다. 또, 고용량의 전기를 사용하는 에어컨히터, 건조기 등에는 일반 멀티탭이 아닌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목난로·석유난로 등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연료를 투입하지 않으며, 주변 가연물과 적정한 거리를 두어 복사열 등으로 인한 착화를 막아야한다. 그와 더불어 평소 관리가 잘 되어있지 못한 용품은 일산화탄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를 배출하기에 용품관리를 철저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부착하는 등 질식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
 
‘안전’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여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안전리스트를 작성하고 점검하는 건 매우 어렵다.
2020년 겨울의 시작점인 지금이 나와 가족·재산을 보호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는 것의 첫 걸음은 ‘안전’의 생활화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하여야 할 시기가 분명하다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안전과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