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막바지다.
정말이지 실망인 것인 정치다. 국민들은 정치판이라 속되게 부른다. 그들만의 문법이라는‘여의도 문법’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도리어 짐이 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판에 어른은 단 한명도 없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 정치판이다. 2022년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국민들이 들어야 할 말과 단어는-말 바꾸기, 위조, 도박, 성매매 의혹, 욕설 등등 얼굴이 화끈거려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려야 할 요지경 속이다.
 
이것도 모자라서 진영논리에 갇혀 서로가 잘났다고 물고 뜯기 바쁘다. 도무지 이해 불가능한 것이 여의도 문법이다.
 
정책, 공약, 담론은 없다. 상대방이 더 나쁜 후보이고, 내가 덜 나쁜 후보라고 호소하는 네거티브 선거전만 벌이고 있다. 검증을 빌미로 네거티브를 극대화시키는 꼴이 진흙탕이라는 표현도 아깝다. 후보들이 구설과 사과를 반복하고, 정치권은 자당 후보의 잘못을 감싸는 대신 타당 후보를 무차별 공세를 퍼붓는‘내로남불’도 당연시 되고 만연해 있다. 2022년 대선이 정치 불신과 혐오를 넘어서 희화화되고 있다.(우스꽝스럽다.)
 
여기에 양대 정당은 이념과 개념을 도무지 찾아 볼 수가 없다. 지역감정의 극복, 영호남의 통합은 없다. 지역정당으로 전락해 버렸다.
 
국민을 갈라 세우며 권력의지를 불태우는 정치판이 과연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국민을 팔아 또 다시 자신들의 옳고 그름만을 주장하는 못된 정치뿐이다.
 
나라의 미래는 아이들이다.
투표권이 없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른들도 얼굴이 화끈거려 설명하기조차 어렵다.
 
2030세대가 정치판 읽기를 우리와 친해지려 노력하지 말고, 우리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실현하면 된다. 어른은 어른답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정치가 보여줄 것은 국민과 국익을 위해 기꺼한 협력하는 모습이다. 양대 정당은 상대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가진 생각을 깊이 정리하는 것도 정치가 보여주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이것이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정책을 만들고, 법을 만드는 과정의 핵심이다.
 
여기에 양대 정당은 상대를 논해야 할 때는 건강한 정신을 갖고, 건전한 비판, 깨끗한 비평을 해야 한다. 내로남불 식의 네거티브 극대화는 어는 누구도 가르치지 않는다.
 
정치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국민들 앞에 정치가 해 놓은 게 뭐가 있나!! 어느 지도자의 외침을 그 판 속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코로나19 위협에 아이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아이들의 눈으로 정치를 본다면-묵묵부답해야 할 어른들과 정치인이라면 우리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아이들 앞에 당당한 어른이 공정이고, 상식이다. 공의, 정의, 균등, 기본을 말하기 전에 아이들 앞에 당당한 것이 국민성이고, 그 나라의 경쟁력이다. 그것이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