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 대표회장 김현성/이하 한기총)가 한교총과 기본합의서 최종 승인함으로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통합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한기총은 20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본부에서 긴급 임원회를 열고, 앞선 임원회에서 한교총 내 WCC 가입교단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한교총과의 통합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결국 투표 끝에 ‘기본합의서’를 부결되었지만 당일 진행되었던 임원회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일부 임원들이 이의 제기를 걸어왔고, 결국 긴급 임원회를 개최 20일 개최된 임원회에서 한교총과의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통과시켰다.
 
이날 긴급 임원회에서는 먼저 지난 임원회의 절차상 하자에 대한 부분에 대하여 하자를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투표 결과 17대 10으로 치유를 위한 임원회 재개최를 승인했다.

임원회 재개최가 결정되자, 한교총과의 통합에서를 WCC에 가입된 교단이 있다면 통합에 반대를 하던 홍제철 목사를 비롯 일부 임원들이 회의장을 이탈했지만, 내부에서 회의 지속에 대하여 결의 후 회의가 계속됐고, 표결 끝에 한교총과의 기본합의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교계는 코로나로 하나 되지 못한 한국교회가 정부에게 당했던 치욕을 생각하면서 이번 한기총 회의 결과에 대하여 환영을 하고 있다.
 
교계 한목회자는“지난 번 통합 결의 무효가 되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는데 다행히 절차상의 문제점을 들어 다시 개최된 긴급 임원회에서 생각이 살고 지각이 있으신 교계 지도자들이 통합에 대하여 노력해 주신 일에 대하여 감사함을 전한다”면서“큰교회 또는 재정이 어렵지 않은 교회들은 우리처럼 개척교회 목사들이 목회현장에서 코로나로 당한 어려움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한국교회는 더욱 한목소리로 한국교회가 선한 일을 하기 위해 함께 하나로 뭉쳐있는 것을 이사회와 정부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기관위 한 관계자는 “한국교회 전체가 염원하던 교계 통합이 너무도 황망하게 끝나는가 싶었는데, 이렇게 다시 불씨가 살아나게 되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며 “이제 한기총-한교총 뿐 아니라, 한교연까지 한국교회 대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번 임원회 직후 홍재철 목사가 스스로 회원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