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익세 목사 “분쟁노회는 쌍방 임원 권한 상실, 그런데 어떻게 행사하나”
“이단화 노회장 이후 정기회 측이나 속회 측 양쪽 모두 참여치 않았었다”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정기회 측과 속회 측 간 6년의 내홍 끝에 지난해 결국 분쟁(사고)노회가 되어버린 예장합동 측(총회장 배광식 목사) 충남노회가 아직도 해결이 안 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총회 임원회가 직무유기가 아닌가 하는 지적이 일고 있어 총회 주변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윤익세 목사가 기자회견을 함에 드러났으며, 이미 충남노회는 사고노회가 되었기에 이제는 총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수습해야 하는 것인데, 여전히 정기회 측은 충남노회가 ‘사고’가 아닌 ‘정상’임을 주장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본지 취재에서 그리고 총회 현장에서 취재를 담당한 본지 종교부 기자에게서도 제105회기 총회임원회가 지난해 9월 13일 투표를 하여 ‘분쟁(사고)노회’로 처리, 제106회기 총회 임원회가 10월 21일 충남노회를 수습위를 조직해 ‘분쟁노회 수습 매뉴얼’대로 처리하기로 가결 한 바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윤 목사의 경우도 지난 3월 31일 서울 인근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습위가 바라보는 충남노회 사태의 본질적 오류와 하자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즉각 ‘분쟁(사고)노회 수습 매뉴얼’을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예장합동 측은 충남노회분쟁수습위원회(위원장 노병선 장로/ 이하 수습위)를 꾸려 공식적으로 충남노회 사태에 개입한 상태다.
 
합동 측 교단지에 따르면 수습위는 일단 ‘총회 결의와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수습위가 언급한 총회 결의와 법은 지난 제102회에서 나온 “대법원에서 승소한 측을 인정한다”는 것과 ‘사회소송대응시행세칙’에 따라 승소한 측이 총대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구 속회 측 노회장인 윤익세 목사는 수습위의 이러한 입장이 애초에 총회임원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이로 인해 노회원들이 또다시 지난 악몽이 생각나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며 개인적으로 이렇게 주변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주장의 핵심은 충남노회가 이미 사고노회가 된 만큼 더 이상 정기회 측, 속회 측이라는 구분은 의미 없으며, 원칙대로 ‘분쟁(사고)노회 수습 매뉴얼’에 따라 충남노회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회에서 만든 (사고)노회 수습매뉴얼에 따르면 쌍방의 모든 임원은 권한을 상실케 된다.
즉 관건이 되고 있는 ‘분쟁(사고)노회 수습매뉴얼’에 따르면 “노회가 분쟁(사고)노회로 판정되면 쌍방의 모든 임원은 권한을 상실하게 되고, 수습처리위원회의 위원장이 수습노회를 소집해 노회장 및 임원을 선출해 노회를 정상화시킬 때까지 수습처리위원회가 총회 임원회의 지도를 받아서 노회의 행정 처리를 대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충남노회가 ‘분쟁(사고)노회’로 처리되었다는 것은 제105회기 총회임원회가 지난해 9월 13일 투표를 통해 이를 ‘분쟁(사고)노회’로 처리하기로 가결했고, 이를 이어받아 지난 10월 21일 제106회기 총회 임원회가 충남노회를 수습위를 조직해 ‘분쟁노회 수습 매뉴얼’대로 처리하기로 가결한 총회의 공식적인 ‘사실 확인서’에서도 확인되었다.
  기자회견에서 윤 목사는 “총회임원회는 분명 수습위로 하여금 ‘분쟁노회 수습 매뉴얼’대로 처리하라고 가결했음에도 지금 수습위가 매뉴얼이 아닌 다른 부분을 들여다보거나 다른 의미를 우선하고 검토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다”면서“수습위원회도 분명 총회 권한 아래 있는 단체이기에 법과 원칙대로 이를 처리해야 한다. 이를 미루는 동안 노회원들의 고통이 헤아릴 수 없이 가중되고 있어 노회원들이 고통 중에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 예로 윤 목사는 현재 분쟁 중인 천안의 모 교회에 정기회 측에서 당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임시당회장을 파송했음을 지적하며, “분쟁(사고)노회로 권한을 상실한 임원들이 개 교회들에게 심각한 불법을 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뿐 아니라 수습위가 언급한 ‘총회결의’, 즉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그 해석을 달리했다. ‘대법원 판결’이 실제 ‘정기회’측과 ‘속회’ 측 간의 정당성과 별 관련이 없다는 것으로 해당 소송은 정기회 측과 속회 측 간에 벌어진 것이 아닌, 개인 간에 벌어진 것으로 판결의 쟁점은 충남노회의 노회장과 서기는 이단화 목사와 이상규 목사임을 확인한 것뿐이라고 했다.
 
제102회 총회 결의에서 말한 ‘대법원 판결’은 지난 2020년 9월에 최종 선고된 ‘(속회)노회 결의 무효 확인’에 관한 것으로 해당 재판에서 대법원은 무효를 주장하는 고 이단화 목사와 이상규 목사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이와 관련 정기회 측 서기 이상규 목사는 최근에 목사 장로들에 보낸 호소문을 통해 ‘대법원 판결시까지 유보하기로’한 것은 제102회 총회의 분명한 결의이며, 이후 총회장들도 이를 인정, 약속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결의한 부분을 그대로 시행하면, 노회가 정상화되는 상황에 제106회 총회임원회가 ‘충남노회분쟁수습위원회’를 조직한 것은 또 다른 불법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 목사는 최근 윤익세 목사 측이 자신들에 제기한 노회장, 부노회장, 서기 등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이 고법에서 기각된 사실을 전하며, “총회가 속회 충남노회 문제를 적법하게 처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목사 측이 주장하고 있는 ‘적법한 처리’에 대해서는 △‘사회소송대응시행세칙’에 따라 정기회 측을 적법한 노회로 총회에 전산 등록, 일체의 행정을 정상화하는 것 △제102회 총회 결의 ‘대법원의 판결까지 유보하기로’ 한 긴급 동의안 이행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목사는 “제102회 총회장 이후 모든 총회장은 대법원 판결만 나오면 그대로 해주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고"심지어 제105회 총회장도 총회준비위에서 ‘대법원 판결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목사의 주장과 같이 이런 결의는 없었으며 이와 함께 윤익세 목사의 주장이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다고 볼 수 있는 것은 해당 판결이 ‘충남노회 = 정기회 측’ 라는 개념을 가능케 하냐는 부분이 쟁점이 될 수 있지만 윤 목사는 대법원은 충남노회의 노회장과 서기가 누구인지 확인했을 뿐, 정기회 측이 곧 충남노회라는 것은 전혀 아니며, 특히 이단화 노회장이 이후 정기회 측이나 속회 측 양쪽 모두에 참여치 않았었다며, 이단화 노회장을 정기회 측의 인원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봐야 하기에 윤익세 목사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앞으로 충남노회와 관련 현 총회 임원회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