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한교총 직전대표회장)

오늘 국회조찬기도회 주최로 성탄 감사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앞에 부족한 종이 말씀으로 섬기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오신 날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날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날입니다. 여러분, 어쩌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이 사건이야말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러브 스토리요 러브 레터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이야기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어요.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실 수 있단 말입니까? 아니, 어떻게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실 수 있단 말입니까? 어느 종교의 교주가 이런 흉내라도 내며 어느 종교의 경전에 이런 비슷한 이야기라도 있단 말입니까?

그래서 오늘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말입니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여러분! 이 말씀은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입니다. 이 하나님의 러브스토리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편지입니다. 아니 감동적이고 아름다움을 초월하여 온 인류에게 수수께끼 같은 사랑이요 영원히 풀리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 같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도 요한도 하나님의 사랑을 이렇게만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아니 하나님이 소강석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 얼마나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입니까? 이 얼마나 수수께끼 같고 미스테리 같은 이야기인가요? 

그런데 그것은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어쩔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우리를 너무너무 사랑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미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본성 때문에 일어난 엄연한 역사입니다. 

이런 사랑 이야기를 누가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가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세계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이야기를 누구도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성경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이야기를 “이처럼”의 역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여러분, “이처럼” 이라는 말이 영어로는 “so that”이라는 말이에요. 이게 무엇을 받느냐면, 요한복음 3장 14절의 말씀을 받아요.

요3: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민수기 20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불뱀에 물려 죽어가잖아요. 이때 모세가 장대에다가 놋뱀을 만들어가지고 그 놋뱀을 쳐다보는 사람은 살 것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그 놋뱀은 앞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예표하는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모세가 광야에서 놋뱀을 든 것처럼 자신도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한 마리의 뱀이 되어서 십자가에서 고통스럽게 죽으셨다는 거예요. 

여러분,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한 마리의 뱀처럼 꿈틀꿈틀거리셨어요. 이 얼마나 저주스런 모습이었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죽어가던 예수님은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여러분, 세상에 어쩌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 할지라도 어떻게 하나님께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죄인의 몸으로 세상에 보내실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에 저주 받은 뱀처럼 달려 죽게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도 여러분과 저를 위해서라니 말입니다.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니 말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얼마나 신기하고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입니까? 

그래서 사도 요한은 이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와 역사를 “이처럼”이라고 하는 말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하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처럼 하나님께서 골고다 십자가 언덕에서 예수님을 저주받은 뱀처럼 죽게 하셨다는 거예요. 

이처럼 하나님이 육신이 되어 아기 예수로 오신 하나님의 사랑의 스토리는 인간의 어떤 말이나 논리로도 설명될 수 없는 영원한 사랑이요, 완전한 사랑입니다. 전 역사적인 사랑이요, 전 우주적인 신비의 사랑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에베소서 2장 3절의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서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진노의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위대한 선물을 주셨어요.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성탄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탄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화해하게 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탄의 사건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화목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만의 화해를 이루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해 사건이 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아기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선물일 뿐 아니라, 대화해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이런 선물을 주신 성탄의 날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경탄스러운 날인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기 예수의 성탄을 축하하고 감사할 뿐만 아니라 성탄의 대화해 사건을 실천하고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초갈등사회를 이루고 있어요. 미움과 증오의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왕국이 되어 가고 있어요. 갈수록 국론이 양분되고 이념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와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런 초갈등사회를 화해사회로 만들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스토리이겠지만요. 1870년 프랑스와 독일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전쟁터에도 성탄절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별들이 총총하게 밝은 크리스마스 이브 날 저녁, 그 날의 전투를 끝내고 내일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던 바로 그 때, 프랑스군의 참호에서 한 병사가 총과 칼을 땅에 놓고서 아름다운 테너(박주옥 목사)의 목소리로 하늘을 향해 감격에 찬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어요.

♪ 오 거룩한 밤 별들 반짝일 때 / 거룩하신 우리 주 나셨네
오랫동안 죄악에 얽매어서 / 헤매던 죄인 위해 오셨네
우리를 위해 속죄 하시려는 / 영광의 아침 동이 터온다
경배하라 천사의 기쁜 소리 / 오 거룩한 밤 구주가 나신 밤
오 거룩한 밤 거룩 거룩한 밤

이 아름다운 테너의 찬양 소리는 마침내 독일 군병의 진영까지 들려졌습니다. 그러자 독일 군병의 참호에서도 한 군병이 총칼을 내던지고 두 팔을 넓게 벌리며 웅장한 바리톤의 음성으로 프랑스 군의 찬양에 화답했습니다.

♪ 동방박사 그 별의 인도 따라 / 주님 나신 구유를 찾았네
우리들도 신앙의 불빛 따라 / 사랑의 주 품 안에 안기세
만왕의 왕이 구유 안에 누워 / 우리의 친구 되려 하시네 
경배하라 천사의 기쁜 소리 / 오 거룩한 밤 구주가 나신 밤
오 거룩한 밤 거룩 거룩한 밤

양쪽에서 두 명이 대표로 이렇게 찬양을 하자 온 군병이 일어나 함께 찬양을 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찬양이 프랑스와 독일의 온 군병들로 하여금 전쟁터에서 찬양을 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냥 찬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마스의 감격을 가지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서로 양국에게는 평화가 있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찬양을 했던 것입니다.(함께 찬양) 

♪ 경배하라 천사의 기쁜 소리 / 오 거룩한 밤 구주가 나신 밤
오 거룩한 밤 거룩 거룩한 밤

온 군병이 크리스마스의 감격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기뻐 뛰며 찬양을 하였습니다. 전쟁터가 찬양터로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 사건 때문에 이 전쟁은 마침내 휴전으로 선포가 되었고 종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과연 아기 예수의 성탄의 평화가 대화해를 이룬 사건이었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대화해의 사건입니까?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로만 오신 것이 아니라 화해자로 오셨기 때문에 이룬 대화해의 사건이었습니다. 우리 한국사회에도 성탄절을 맞아 이런 역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국회에서부터 이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크리스천 국회의원들이 복음의 능력이 없을 가져야 합니다. 이 복음의 능력을 가지고 화해를 이루고 평화를 이뤄야 할 곳이 바로 국회조찬기도회입니다. 

저는 미국 워싱턴에 가면 국가조찬기도회 씨러스를 방문합니다. 거기서 여당의원과 야당의원을 함께 초청해서 성경공부를 하고 교제를 해요. 그래서 정치적으로는 극한으로 대치되지만 거기서 성경공부를 하고 함께 기도회를 하고 펠로우십을 한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여야를 화목하게 하는 중재 역할을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우리 국회조찬기도회도 이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여당 의원님들이 됐건 야당 의원님들이 됐건 우리는 다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물론 당의 입장도 있고 정치적 입장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오늘 우리도 미국의 의원님들처럼 국회조찬기도회가 서로 화목하고 화해하는 장이 되었으며 좋겠습니다. 특별히 이번 성탄절을 맞아 우리 기독 의원님들이 화해와 화목, 평화의 모습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김진표 국회의장님을 중심으로 우리 기독 의원님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예수님의 화해와 화목의 정신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존경하는 이채익 의원님을 중심으로, 또 야당에서는 김회재, 여당에서는 송석준 의원님을 중심으로 서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성탄절에 이런 은혜의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