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특파원 = 서동숙 기자] 아랍 국가 최초의 히브리어 뮤지컬은 1969년 제 5대 이스라엘 대통령이던 이츠학 나본이 쓴 원작을 각색한 것으로 최초로 모로코에서 초연되었다.

이스라엘 하비마 국립극장 소속 극단이 지난 주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정착한 모로코 유대인들을 소재로 한 이스라엘 뮤지컬 ‘부스탄 세파르디[스페인 과수원]’을 공연했다. 부스탄 세파르디는 15세기에 스페인을 떠난 스페인 유대인들의 언어인 히브리어와 라디노로 공연되었다.

이 연극은 이츠학 나본 대통령의 원작을 각색한 것으로 나본은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으나 그의 어머니는 모로코계 유대인이었다. 나본의 아들 에레스는 이 연극을 모로코로 데려갔는데, 그는 ‘부스탄 세파르디’의 탄생을 ‘그들의 문화가 사라지고 침묵하는 것을 보고 있던 세파르디 유대인들’의 외침으로 돌렸다.

이스라엘의 채널 12에 따르면 모로코인들은 이 연극을 잘 받아들였고, 참석한 한 현지인은 "‘모로코에는 한 때 무슬림과 유대인이 함께 살았다. 지금은 모든것이 매우 복잡하지만, 저는 여기에 있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모로코는 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된 이후 따뜻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모로코 대표팀이 스페인과의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면서 경기장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는 등 적대감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모습 역시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로코의 청년, 문화, 통신 장관 모하메드 메흐디 벤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많은 모로코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 '부스탄 세파르디'는 이스라엘과 이곳 모로코인들의 공동체를 위한 다리가 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걸프 지역 최초의 코셔 슈퍼마켓이 두바이에서 문을 열었다. 이 가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인 부르즈 칼리파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열렸다. 페르시아만 최초의 코셔 슈퍼마켓이 월요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문을 열었다.

리몬 슈퍼마켓은 아랍에미리트를 찾는 유대인 여행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코셔, 유대인,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에서 7분 거리에 있는 이 매장은 UAE 유대인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설립되었다. 이 노력은 아랍에미리트 코셔 인증 기관을 설립하고 8년 동안 아랍에미리트에 유대인 기관을 설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랍비 레비 뒤흐만과 지역 유대인 커뮤니티의 일원인 소니아, 알렉 셀렘, 그리고 지역 당국에 의해 주도 되었다.

이 슈퍼마켓은 130평방미터가 넘으며 코셔 인증을 받은 고기와 닭고기를 포함하여 미국, 유럽, 이스라엘에서 수입된 농산물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신선 요리를 모든 안식일에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완전한 유대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며 에미레이트 전역에서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코셔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