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특파원 = 조성은 기자] 수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토요일 저녁 텔아비브 중앙에 위치한 하바마 광장에 모여 이스라엘의 입법부인 크네세트와 최근 선출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게 사법제도에 대한 더 큰 통제권을 부여할 개혁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군중들은 “비비는 집에 가라” “망신” “ 민주주의”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아얄론 고속도로의 주요 교차로를 차단하려 시도하였으나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주최측은 이쯔학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자택 밖 하이파와 예루살렘에서도 추가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 시위는 지난 수요일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혁 계획의 1단계 발표 이후 증가한 긴장의 정점이었으며 그 1단계는 크네세트가 법원에 의해 무효화된 법률을 복원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것에 대한 것. 새 법무부 장관인 야리브 레빈과 종교 시오니즘 정당의 심카 로스만 헌법 및 사법위원회 의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 사법개혁이 크네셋에도 고등법원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연립정부에 고등법원 판사들을 임명할 수 있는 완전한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 발표했으며 또한 고등법원이 입법에 거부권을 행하사고 금지할 경우 의회가 61명의 크네셋 의원의 과반수로 법원이 무효화 할 수 있는 법을 다시 입법할 수 있도록 허용하게 된다. 이에 국민통합 의장이자 전 국방부 장관인 베니 간츠와 메라브 미카엘리 노동당 의장 만수르 압바스 라암당 의장, 야이르 라피드 전 임시총리의 예시 아티드 당 소속 정치인 등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들이 이번 시위를 주도했으며 이들은 이번 개혁이 시민과 소수자의 기본권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이스라엘 대법원장인 에스더 하윳은은 이번 개혁이 이스라엘의 민주주의의 본질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현재 이스라엘 품질정부운동 회장인 은퇴한 아얄라 프로카시아 고등법원 판사 역시 개혁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시위에 참여했고 또한 시위자들에게 수년간 이스라엘 정부의 규칙을 둘러싼 구조를 언급하며 우리의 사회적 계약에 매우 깊은 무언가가 깨졌다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의 가치에 기반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유권자의 의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잘린 민주주의라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정의가 존재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품질정부운동-MKG의 법정 대리인인 엘리아드 슈라가는 자유, 평등, 정부의 질을 요구하며 군중을 이끌었으며 헤르조그에게 네타냐후가 총리직에 부적합하다고 선언할 것을 호소했으며 시위를 “반격의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전 법무부장관인 찌피 리브니는 “이스라엘의 한 정부는 자유로운 통치를 위해 민주적인 제도들과 전쟁을 벌였다. 토론도 없고, 정당한 비판도 없고, 정치적인 인수도 없다. 아니요, 선거는 권력자들에게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는다. 독, 거짓말, 서로를 비방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모든 전선에서 민주주의의 방어벽이 해체되기 전에 산산조각나고 사회로서 약해지는 것이다.” 라고 시위자들에게 연설했다.

한편, 네타냐후는 "자신의 새 정부 계획을 지지하면서 사법부에 대한 정치적 권력의 증가가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않고 오히려 재건한다"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사법 개혁이 이스라엘의 권력에 균형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