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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한기승 목사가 말하는 헌법 해설서(3)'교회 정치란 교회의 신적 질서 의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계시'
이광원 기자 | 승인 2023.02.08 23:21
한기승 목사

광주숭일중고등학교 이사장
광주중앙교회 담임
광신대학교 강의전담교수
본지는 한국교회 138년 역사 속에서 장로교단으로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교단 및 교회가 약 70%에 달하는 현시점에서 장로교 정체성 및 한국교회에서 장로교단으로 개혁주의 신학을 기준으로 삼고 보수교단의 대표성을 가진 장로교로서 장자교단인 예장합동총회의 개정증보판 헌법 해설서로서 증경총회장인 배광식 목사·한기승 목사·안은찬 목사 공동저로 이중 한기승 목사로부터 허락을 받아 연재하고자 한다.

뉴스에이는 일반 시사 언론이지만 종교계 특히 기독교와 관련 많은 현장 기사를 게재하고 있는 언론으로서 한국교회가 특히 장로교 간판을 달고 있으면서도 정체성을 잃고 선장을 잃은 배처럼 성난 바다에서 파도를 맞으며 항해를 하고 있는 절체절명 속에서 또한 코로나로 인하여 지난 3년 한국 교회가 본질에서 벗어난 현실을 보면서 성경에 기초하여 만든 장로교 헌법을 게재하면서 장로교가 무엇인가? 또 장로교는 어떤 곳인가? 한국 사회에 장로교 헌법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를 같이 논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제1부
정치

교회 정치의 의의 
 
교회 정치란 교회의 신적 질서를 의미한다. 교회 정치를 신적 질서(The Divine Order)라고 부르는 이유는 교회 정치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하나님의 신적 기관이다. 따라서 교회의 정치는 단순히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계시된 대로 일정한 질서에 의해 다스려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정치는 교회의 신적 질서이다.

교회 정치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서 중립지대가 아니다. 비록 성경에 세세한 정치 조항들이나 행정적 법규들이 제시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교회의 구조를 세우는 데 필요한 정치 원리들은 계시되어 있다.

교회 정치는 인간의 타락과 부패에 의해 요청되었다.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의 죄악은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를 막론하고 결코 완전 성화에 이르지 못하였다. 따라서 교회의 정치는 하나님의 공의를 바로 세우고 선이 악을 이길 수 있는 질서가 요청되었다. 이러한 요청은 이미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탐욕이 정치화될 때 어떤 체제로 대응하셨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민 11:1~17). 또 예수님의 사도들도 교회를 세워나갈 때 일정한 질서를 갖추어 복음을 전파하였다(행 6:1~6). 신약의 교회들은 교리적 논쟁이나 행정적 문제가 있을 때 권위에 호소하였으며 공의회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교회에서는 정치가 필요 없다는 사상은 비성경적이다.

종교개혁 이후 개혁교회 및 장로교회는 이러한 교회 정치 발전에 가장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청교도들은 개인주의 혹은 독립주의나 독재주의 혹은 교황주의를 반대하면서 견제와 균형 그리고 책임의 성경적 질서를 찾아 목회 사역에 힘썼다. 이것은 사도들과 교부들의 전통에 그 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교회 및 장로교회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성령의 사역이 결코 질서와 구조와 충돌된다고 보지 않았다. 그들은 장로회주의(presbyterianism)가 가장 성경적 교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교회 정치의 관점은 한국의 장로교회에서 꽃을 피워 열매를 맺었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무질서 속에서 세워지지 않고 일정한 정치 질서에 관한 법을 제정하여 교회 성장과 성숙을 이루었다. 오히려 오늘날 목회와 선교는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마치 돌봄과 목양만으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완성되는 것처럼 오해할 때도 많이 있다. 한국교회가 맺은 열매가 세계 선교에 초석이 되게 하려면 더욱 장로교회가 교회 정치적으로 발전하여 성숙되어야 한다. 만약 성경적 교회 정치를 무시하고 인간의 소견대로 사역을 해나간다면 교회는 곧 무질서와 혼돈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교인들과 직원들이 교회 정치를 반드시 숙지하고 익혀 하나님의 교회를 거룩한 신적 질서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헌법 정치의 기본 체계 
 
헌법 [정치]의 기본 체계는 실체법(제1-12장)과 절차법(13-2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실체법(實體法)이란 권리나 의무의 실체, 권리나 의무의 발생, 변경, 소멸, 성질, 내용, 범위 따위의 실체적 법률 관계를 규정하는 법이다. 따라서 정치 제1장부터 제12장까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모든 지교회와 치리회들이 따라야 할 장로교회의 기본적인 정치 원리, 교회, 직원, 예배 의식(율례), 각 치리회의 실체적 법규들이 규정되어 있다.

실체법에서 특이한 점은 교회의 예배 의식이 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헌법정치에서 예배 의식은 예배의 질서나 순서를 규정한 법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정치에서 말하는 ‘예배 의식’은 그리스도께서 신자들에게 구원의 유익을 주시려고 나타내시는 방법으로서 거룩한 율례(ordinances)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헌법의 기본 체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절차법(節次法)이란 권리의 실질적 내용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규정한 법이다. 제13장부터 목사, 선교사, 장로, 집사 등 선거 및 임직, 전임, 인사 규정, 각 치리회의 회의 관련 규정, 교회의 속회와 의회 관련 규정, 그리고 헌법 개정 등이 규정되어 있다.

절차법에서 특이한 점은 교회의 속회와 의회 관련 규정이 있다는 점이다. 교회의 속회, 제직회, 공동의회 등이 절차법에 규정되어 있는 이유는 실체법에서 규정된 교회와 그 직원들의 사역에 반응하는 지교회의 교인들의 회(coetus fidelium)이기 때문이다. 즉 교인들의 공동의회가 실체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는 이유는 단지 기본 주권을 가진 교인들을 헌법의 법체계가 가볍게 보기 때문이 아니다.
 
총론
1. 총론의 법적 의미
 
총론은 헌법정치의 모든 조항의 해석의 기준이 된다. 왜냐하면 총론은 대한예수교장로회의 통치 체계를 근본적으로 규정한 법이기 때문이다.
총론은 장로교의 정치 체제 즉 정체(政體, polity)를 근본적으로 규정한 법이다. 이 총론은 단지 많은 교파들의 정치 제도들을 열거하고 그 중에 우리 교단은 장로회 정치를 택하고 있다는 선언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총론은 단지 선언적이고 구속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정치적 교리와 정치적 가치를 표현한 것으로 법적 효력을 규정한 법 조항이다.

총론은 장로회 정체(政體)가 “가장 오랜 역사와 우위를 자랑하는 교회들”이 채용하는 정치임을 밝히고 있다. 이것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정치가 5개의 정체(政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는 선택사항(option)이나 권고사항(advisory)이 아니라 성경적 진리임을 선언한 것이다. 총론은 장로회 정치가 역사적으로 정통 신학에 근거한 신학적 교리(Dogmata)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이하 모든 정치의 법 조항들은 이 총론에 근거하여 해석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교회 뿐만 아니라 모든 치리 회의들의 정치 방식은 신학적 중립지대(adiaphora)가 아님을 유의하면서 본 총론에 따라 장로회 정치를 구현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2. 총론의 내용

총론의 내용은 역사적으로 나타났던 다섯 가지 종류의 정체(政體)를 소개하고 있다. 정체(polity)란 통치권의 행사 방법으로 교회의 권세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행사하는가에 대한 정치 체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체(政體)는 교황정치, 감독정치, 자유정치, 조합정치 그리고 장로회 정치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총론은 장로회 정치의 기본 원리를 규정하고 있다. 정치의 핵심적인 문제는 교회의 권세가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인데 당회의 치리권과 교인의 주권이 어떻게 행사되는지에 대한 기본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총론은 치리권의 주체인 당회와 그 상회로서 삼심제의 치리회가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총론은 장로회 정치의 성경적 근거와 역사적 기원을 밝히고 있다.
 
헌법 총론
총론

주후 1517년 신구 2대 분파로 나누어진 기독교는 다시 수다한 교파를 이룩하여 각각 자기들의 신경, 의식, 규칙, 정치 제도가 있어서 그 교훈과 지도하는 것이 다른 바 이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해설

1. 교회 정치의 배경
 
총론 서두는 다양한 교회 정치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설명은 교회 정치의 다양성을 성경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에서 진술한 것이 아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초대교회가 태동한 이래 주후1054년 최초로 서방교회와 동방교회로 분열되었고, 서방교회는 1517년 로마 가톨릭교회와 기독교로 나누어졌다. 이후 기독교는 많은 교파를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신경, 의식, 규칙, 정치 제도에 대한 다양한 관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광원 기자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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