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평생학습센터에서 지난 4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읍·면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당초 100명의 수강생으로 출발하였으나, 현재 관내 비문해자 및 거주 외국인 150명이 참여하는 등 배움과 가르치는 열기로 나날이 지역주민들에게 인기를 더 해가고 있어 화제다.

교육과학기술부 1도시 1특성화 지원 우수 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되고 있는 읍·면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각 읍.면별로 주민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을 교육장소로 선정하여 일반인반 5개, 거주 외국인반 6개 등 총 11개반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교육 내용은 초등학교 1∼2학년 과정의 읽기, 쓰기, 셈하기, 생활문해교육 등으로, 교육기간은 오는 10월까지 1일 2시간씩 총 180시간 수업이 진행되며, 교육강사는 문해교육사 자격증 소유자 등 11명(※'09 문해교육사 양성과정 수료자 및 문해교육 경험자)의 전문 문해교사를 채용 활용하고 있다.

안덕면에서 일반인반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배우고 싶어도 서귀포 시내에만 한글 학교가 있어 참여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고맙고, 학교가는 시간이 손꼽아 기다려진다"며 함박웃음을 지으셨고, 표선면에서는 청년회원들이 늦게까지 공부하는 어르신들의 안전 귀가를 위해 차량 운행을 지원해 주는 등 한글 교실 운영을 위한 세세한 부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위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또한, 성산읍 한글 교실의 오영삼 강사는 "처음에는 글을 모르는게 부끄러워 교실 유리창 너머로 지나가는 사람만 보여도 움츠러 들고 난색을 표시하던 어르신들이, 한자 한자 배워 나가면서 한글교육 예찬론자가 되어 주위 친구분들과 함께 배우러 오시는 모습을 보며 가르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귀포시평생학습센터 관계자는 "모든 교육들이 서귀포시내에 집중되어 있는 불편을 해소하고, 읍면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게 되었으며, 단계별·연차적으로 한글 교실을 운영하여 학력인정 또는 자체 학력인증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서귀포시 문해교육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글교육을 희망하는 시민은 언제든지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읍·면별 세부 교육일정은 서귀포시 홈페이지(www.seogwipo.go.kr)또는 서귀포시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www.qolup.seogwip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