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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디지털 약자’ 시니어계층 위한 활동 전개“어르신~ 키오스크 어렵지 않아요!”
김경민 기자 | 승인 2023.11.29 01:55
 유통업계, 노인복지관에 ‘무인 카페’, 키오스크 교육 등 ‘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
 
노원구립 수락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무인 카페 만월경을 이용하는 모습
[뉴스에이 = 김경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일상 속 자리 잡은 비대면 생활방식에 매월 상승하는 물가, 공공요금 인상 등이 더해지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무인 주문 및 결제 기기(이하 키오스크)를 도입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서비스 및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음식 주문부터 결제, 제품 수령까지 서비스가 급속히 무인화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미숙한 60세 이상 고령층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정부는 ‘디지털 권리장전(디지털 공동 번영 사회의 가치와 원칙에 대한 헌장)’을 발표하고, ‘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기기 이용에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유통업계에서도 시니어계층을 대상으로 한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하거나 노인복지관에 ‘무인 카페’를 도입하는 등 시니어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무인 카페 프랜차이즈 만월경은 최근 노원구립 수락노인종합복지관에 입점했다. 60세 이상 어르신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무인 카페’가 입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만월경은 약 3번의 터치만으로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한 간결하고 직관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커피머신에 적용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월경에서 커피를 주문한 어르신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두려워 무인 매장은 이용할 엄두를 못 냈는데, 막상 이용해 보니 생각보다 쉽고 편해서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만월경은 무인 카페지만 매장 오픈 후 일정 기간 점주가 매장에 자주 들를 수 있도록 독려해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지 않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롯데 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고령층의 디지털기기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마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서울시와의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롯데리아는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와 동일한 기기를 디지털 배움터에 지원했으며 교육 후에는 실제 롯데리아 매장에 방문해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총 800명에게 교육 지원 활동을 펼친 롯데리아는 2024년에는 ‘연간 1천 명 교육’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시니어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자 400명이 노인사회복지관에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올해 총 8곳의 노인사회복지관에 방문해 40회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임직원과 어르신이 함께 카페, 영화관 등 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에 방문해 직접 매장 내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업계 전반에 걸쳐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라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키오스크 교육 지원 외에도 더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고도화하는 등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기자  newsaso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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