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라북도지사

전라북도 김완주 도지사가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의 탄탄한 지원 아래 새만금 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 등 2012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여의도 행보에 집중했다.

김 지사는 주요 국가예산확보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방지 및 증액 요청을 위해 도내 국회의원들을 만난데 이어 국회 예결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및 예결위원 등 여․야 의원을 불문하고 연쇄적으로 접촉, ‘예산지킴이’ 역할에 진력했다.

김 지사는 15일 온종일 국회와 여의도 일대에 머물며 도내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13개의 국가예산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정파를 초월한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구했다.

김 지사가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협조에 나선 13개의 주요 국가예산사업으로는 ▲새만금 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1206억원→1716억원, 510억원 증액) ▲새만금 신항만건설(360억원→600억원, 240억원 증액)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1800억원→2500억원, 700억원 증액) ▲섬진강댐 운영 정상화 및 재개발(350억원→654억원, 304억원 증액) ▲태권도공원 조성사업(767억원→996억원, 229억원 증액) 등이다.

또 KIST복합소재 기술연구소 건립 및 운영(228.5억원→404억원, 175.5억원 증액)을 비롯해 탄소밸리 구축사업(112억원→230억원, 118억원 증액),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연구개발(15억원→150억원, 150억원 증액), 고군산 마리나항 개발(0원→9.5억원, 9.5억원 증액) 사업도 국가예산확보 건의사업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부안 제2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127억원→168억원, 41억원 증액)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건립(32억원→148억원, 116억원 증액)과 더불어 미생물 가치 평가센터 구축 설계용역을 위한 사업비로 9.7억원을,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 타당성 검토 용역을 위한 사업비 2억원을 각각 건의사업으로 분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정오 여의도에서 김춘진 도당위원장과 정동영․조배숙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강래, 강봉균, 장세환, 신건, 최규성, 이춘석, 유성엽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주관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자리를 통해 13개 주요 국가예산사업에 대한 예산증액 및 삭감방지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재차 역설하고 정치권의 변함없는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도내 국회의원들이 각 상임위원회에서 전북예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예결위에서 예산을 지키고 예산증액이 중요하다”며 예산 지원사격을 거듭 요청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차원의 건의사항으로 제시된 ‘한은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폐지 철회’와 ‘건설업 최저가 낙찰제 확대시행 철회’, ‘김 황백화 피해지원’, ‘새만금유역환경청 신설’, ‘혁신도시 이전기관 청사 건축시 의무공동도급 유효기간 연장’ 등에 대해 도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 역시 정치권의 도움을 구했다.

김 지사는 “지역간 불균형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한은 전북본부의 조직 개편과정에서 지원을 부탁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악화방지와 지역건설업체의 도산방지 및 지역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최저가 낙찰자 확대가 철회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김 지사는 김 황백화 피해 확산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거, 어업재해(이상조류)로 인정해 정부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 한편, 새만금 유역 수질개선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주지방환경청을 상향조정해 새만금유역환경청으로 확대․개편을 위한 행정안전부와 협의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예결위원장인 한나라당 정갑윤 위원장을 시작으로 장윤석 의원(한나라당․예결위 간사)과 강기정 의원(민주당․예결위 간사), 이정현 의원(한나라당․예결위원)과 김광림 의원(한나라당․예결위원) 등 예결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주요 국가예산사업 예산증액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확보에 힘을 실어 줄 것을 부탁했다.

여․야 예결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방문한 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김춘진 도당위원장과 정동영․조배숙 최고위원을, 이강래, 장세환, 신건, 최규성, 이춘석 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들과 함께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2012년 전북도 국가예산 중점관리대상사업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에게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도내 의원이 포함돼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 대표에게 “전북의 주요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도민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건의사업에 대한 예산증액은 물론, 예산이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북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주요 현안 국가예산확보 사업들의 예산을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지켜낼 수 있도록 하고, 예산이 삭감되는 일이 최소한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힘을 모아나가겠다”면서 “전북도민들이 가지고 있는 상실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전북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은 김진표 원내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박재순 한국농촌공사사장과 농림수산식품부 4대강 새만금과 관계자를 불러 ‘새만금 방조제 붕괴 우려’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보고를 받고 꼼꼼한 점검과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 모두는 “이미 변화된 지형이 안전거리라고는 관계당국이 밝히고 있지만, 이번 계기로 방조제가 안전할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보강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관계당국의 발빠른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박 사장과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최종 물막이구간은 계획단면보다 여유있게 보강공사가 돼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그러나 문제가 제기된 2호 방조제 전역에 대해 해저면 영상조사(멀티빔조사)를 실시하는 등 전문가 협조를 받아 변화상태를 규명하고, 안전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보강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달 31일 문방위 예결소위 장병완 위원과 지경위 예결소위 김재균 위원 등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국가예산확보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송재춘 기자  oco153@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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