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우리 나라도 경제성장에 따라 삶의 질 및 복지에 대한 요구가 상승하여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국민생활 밀착 과학기술의 필요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사회 환원 가속 프로젝트, 독일의 국민건강 증진 프로그램, 미국의 사회혁신기금 프로그램 등 선진국에서는 국민생활 밀착 연구개발이나 프로그램 추진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건강, 복지 등 국민의 삶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시작단계이며 국민생활 및 지역 밀착의 실질적 성과가 미흡하다고 진단하였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디자인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만 15세 이상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2011년 5월 19일부터 3일 간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을 실시하였으며 총 1,014명이 응답하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국민생활 밀착형 과학기술을 통해 실현될 수 있는 국민생활 속의 잠재된 니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분석하였다.

예컨대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교통 환경’에 대한 니즈는 예상보다 커서, 실제로 안전•건강•친환경의 자전거 교통 환경이 구비된다면 자전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잠재적 니즈를 현실화하는 지렛대의 역할이 국민생활 밀착형 과학기술의 역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국민생활개선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생활 밀착형 과학기술의 연구개발뿐 아니라 실용화 및 확산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는 인도와 골목길’, ‘풍부한 문화 공간 및 양질의 도서관’, ‘녹지가 어우러진 깨끗한 거리’ 등 많은 니즈들이 기존의 최적가용기술로도 해결이 가능하며, 중요한 것은 그 기술들의 창의적 적용이라고 강조하였다.

기존 기술이든 신기술이든 국민생활과 지역에 밀착한 실용화를 통해, 니즈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이어서 성공 사례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생활개선 니즈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니즈 간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블록화하여 해결하는 전략이 상당히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특히 국민생활 밀착형 과학기술을 통해 국민생활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미래 메가트렌드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기후변화, 에너지•자원 고갈 진전 등과 연동된 니즈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메가트렌드 연구를 통해 미래 국민생활 니즈를 도출하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형섭 기자  07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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