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 소강석 목사 곡 2부 우리 가곡 새로운 르네상스 꿈꾸며, 시간에 무대 올려져
“가곡, 우리 민족 정서, 뿌리, 표현, 우리 민족 걸어온 길 현재 미래 표현”
“우리 민족 많은 고난과 시련 문화 예술로 승화시켜 왔다”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9월에 때늦은 무더위와 상관없이 코스모스가 살랑거리는 가을에 작곡가 故 김동진의 봄의 노래가 서울 남산 산 아래서 소리얼 오케스트라 33인(장윤성 지휘)의 연주 속에 울려 퍼졌다.
 
가곡 등 최고의 음악과 세계 최대의 공연만 올려지는 대한민국 문화의 자존심 국립극장에서 지난 19일 대한민국의 슈베르트! 고 김동진 작곡가 그가 살아생전에 남겼던 ‘가고파’.‘수선화’, ‘목련화’ 등 봄을 상징하는 가곡이 해오름 전석을 가득 매운 가운데 (사)치엘로오페라단 주최, 파포밍파크주관, 서울특별시, (사)아리랑서포터즈, 한국작곡가회, 서울기독대학교,K-CLASSIC,(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 후원, 지에스케이종합건설협찬속에 ‘제3회 가을밤에 흐르는 가곡의 향기’가 아름다운 선율 속에 김동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음악에 빠져들게 했다.

  이번 음악회 총 감독을 한 김정규 단장(치엘로 오페라단 단장/테너)은 “세계적인 지휘자 장윤성 선생님을 비롯 최고의 성악가들이 참여해준 이번 음악회는 우리가 기억하는 김동진 선생님의 가곡을 이들 성악가들의 음악적 재해석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가을 음악회자리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면서“한국인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가고파. 목련화, 수선화 등 한국 가곡, 그리고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는 김동진 선생님을 기억하며, 준비한 가곡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아름다운 기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가곡은 우리민족의 정서이며 뿌리이고 표현이다”면서“우리민족이 걸어온 길 현재 미래의 표현이다”라고 말하고“우리가 우리의 가곡을 사랑하고 아낄 때 다른 민족이 우리를 존중하게 된다고 음악인의 한사람으로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배숙 의원(국민의힘)은“이상화, 윤동주, 한용운 시인은 일제 치하의 설움과 이에 대한 저항을 감치하 시인과 김민기 작곡가는 군부독재의 아픔을 예술로 달랬던 것처럼 예부터 우리 민족은 많은 고난과 시련을 문화 예술로 승화시켜 왔다”면서“오늘 이 문화 행사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지쳐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선율이 희망과 위로가 되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현 목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이사장)는“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는 작곡가 김동진 선생님은 가고파 수선화, 내 마음 등 632개의 가곡을 남겼다”면서“슈베르트는 31살 요절, 피아노도 없이 작곡을 했지만 그의 가난과 고통이 도리어 작품의 깊이와 낭만성과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었다”면서“1930년대 일제의 치하 속 민족성이 말살되던 시대, 김동진 선생의 곡은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라에 해방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지금 우리는 어려움 속에 살고 있다”며“보이는 물질적 풍요가 도리어 마음은 병들고 더 이기적이고 메말라가는 시대가 되고 있다”면서“이번 행사가 시작이 되어 더욱 가곡이 한국 전역에 울려 퍼지고 우리 가곡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우리가곡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K-가곡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음악회는 총 2부로 1부는 김동진을 그리워하며, 2부는 우리가곡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꿈 꾸며로 구성되어 장일범(KBS클래식FM 장일법의 가정음악)아나운서 사회로 시작되어 ‘저 구름 흘러가는 곳 (김용호 時) Sop. 이미영, 초혼 (김소월 時) Bar. 석상근, 신 아리랑 (김동진 時) Sop. 김순영, 가고파 (이은상 時) 스페셜게스트 김대영, 봄이 오면 (김동환 時) Bar. 김동섭, 진달래 꽃 (김소월 時) M.Sop. 이아경, 소리 (박화목 時) Ten. 김정규, 수선화 (김동명 時) Sop. 김성은, 내마음 (김동명 時) Ten. 박기천 순으로 1부가 진행되었으며, 2부 우리 가곡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꿈꾸며, ’밀양아리랑 (진규영 曲) Sop. 이미영, 산아 (신홍철 時, 신동수 曲) Bar. 김동섭, 강 건너 봄이 오듯 (송길자 時, 임긍수 曲) Ten. 김정규, 내 맘의 강물 (이수인 時, 曲) 스페셜게스트 김대영, 오시리 (소강석 時, 제갈수영 曲, 정지은 偏曲) Sop. 김순영, 하늘 아리랑 (오소영 曲) Bar. 석상근, 돌아가는 꽃 (도종환 時, 배동진 曲) M.Sop 이아경
아리아리랑 (안정준 曲) Sop. 김성은, 박연폭포 (경기민요) Ten. 박기천, 마지막 곡 목련화 (조영식 時, 김동진 曲)는 객석 청중과 다 함께 합창으로 불렀다.
 
이날 특별 스페셜 게스트로 가고파 (이은상 時)을 부른 김대영(지에이케이 종합건설 현 회장)씨는 음악을 좋아해 성악 6년을 공부하고 이날 국립극장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Sop. 김순영 씨가 부른 ‘오시리’ (소강석 時, 제갈수영 曲, 정지은 偏曲)는 한국교회 지도자로 활동하며 새에덴교회 목사이고,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시’ 부분에서 최근 소나기 저자 황순원 문학상을 받은 소강석 목사의 곡을 불렀다
 
특히 이번 제3회 가곡의 향기를 총 감독한 김정규 예술 감독은 테너로 목소리로 ‘소리 (박화목 時)와 강 건너 봄이 오듯 (송길자 時, 임긍수 曲)를 열창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는 김동진 씨는 평안남도 안주 시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이 목사로서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음악을 접하는 환경에서 자랐으며 평양숭실중학교, 숭실전문학교 출신으로 중학교 5학년 때 김동환의 시(봄이 오면)에 곡을 붙인 것을 시작으로 이은상의 ‘가고파’ 등 다양한 가곡을 작곡해 대한민국 문화의 한 획을 그은 작곡가다.
 
광복 직후 평양음악대학 교수가 되었으나 6.26 전쟁 발발 이후 월남하여 서라벌예술대학과 경희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수선화’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목련화’등을 작곡하는 등 총 632개 가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