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국방부장관은 8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이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아니라 도발 시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과 태세”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군에 하달한 장관 메시지 15호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은 확고한 태세와 결연한 의지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도를 철저히 봉쇄해 도발 자체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만일 적이 도발해 올 시에는 단호하고 명확한 우리의 원칙, 즉 ‘현장에서’ ‘현장 지휘관이’ ‘현장의 가용한 합동전투력으로’ ‘최단시간 내에’ ‘승리로서 작전을 종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러한 능력과 태세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우리 군에 부여한 소명이며 국가와 국민이 바라는 요구라고 이 장관은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금은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신국가 발전 전략으로 선포하고 21세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군이 해야 할 시대적 소명은 현재의 위기와 도전을 극복하고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장관은 또 최근의 북한 핵실험 등과 관련해 “(지금 북한 정권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반민족적 도발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자세로 ‘위국헌신(爲國獻身) 군인본분(軍人本分)’의 영예로운 길, 자랑스러운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박승우  06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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