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민주노동당은 이정희 의원이 10일 경찰과 몸싸움 과정에서 실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데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이정희 의원실이 밝힌 사건 전말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광장에 진입한 6.10 범국민대회 행사 차량을 견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이 의원을 위협적으로 에워싸고 방패로 이리 저리 밀더니 이 의원이 방패에 밀려 쓰러지자 군홧발로 밟았다는 것.

단식농성 7일째인 이 의원은 강한 경련을 일으키며 실신했고 보좌관의 등에 업혀 응급차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경찰 병력이 길을 내주지 않아 시민들의 거센 항의 끝에 간신히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었다.

민주노동당은 경찰의 이정희 의원 폭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독재로의 회귀”라며 “분명 22년전 총칼로 민주항쟁의 대오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던 바로 그 모습”이라고 이명박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바로 국민앞에 무릎꿇고 사과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이를 무시한다면 21세기 6월 항쟁의 2막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지휘책임자와 남대문경찰서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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