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 관련해 “시국선언을 하는 분들을 보면 다 아는 사람들이다. 뭘 하자는 것인지 자체를 모르겠다”면서 “(시국선언이) 굉장히 정치적 이야기를 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해 시국선언을 주도한 교수들에 대해 정치성 행보라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자살이 정권보복 차원의 표적수사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공무원은 100만원만 받아도 날아 간다. 대통령을 지낸 분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표적수사라고 할 수 있나. 노 전 대통령이 돈을 몇 십억 받은 것은 사실 아니냐”며 ‘조문 정국’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표적수사라는 말은 박연차라는 사람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본다”며 “(박연차 씨가) 다 불었다. 옛날부터 박연차라는 사람이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돈을 드렸으면 그냥 자기가 함구를 해야지, 정권 바뀌었다고 불고 그런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 도발하면 망한다는 것 보여 줘야--- 후계구도 등으로 북핵 터져“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남북관계에 대해서 김지사는 “도발하면 즉시 북을 격퇴시키고 통일을 이룩하는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북한의 핵실험 등 긴장으로 치닫는 남북관계에 대해 “현재 북의 내부체제가 상당히 약화되고 있다. 후계구도도 만만하게 형성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내부 긴장을 높이는 과정에서 북의 핵실험 등이 터졌다고 본다”고 말해 북핵사태가 이명박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야권의 주장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경계해야 할 점은 그것이 마치 북에 대해 현 정부가 굉장히 대응을 잘 못해서 이런 문제가 터졌다고 보는 시각이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과거 정부보다 더 세게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봉쇄를 한다든지 특별히 이런 것도 없었다”고 말해 대북문제에 관한한 이명박 정부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도발하면 북한은 망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전쟁이 나더라도 불과 며칠 만에 대세를 장악할 수 있다. 북한은 도발 능력은 있으나 전쟁을 지속할 능력, 이길 능력은 없다”면서 북한의 의도에 끌려 다니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 정치적 반대파나 불교계와 적극 대화 나서야”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독선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독선이 아니라 대통령이 오히려 우유부단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뒤 “뭘 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해 야권과는 다른 시각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통령은 당당하고 확고한, 그러면서도 책임지는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면서 “경제공약인 747도 최선을 다해 하되 안 되면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국민들에게 말해줘야 한다. 리더십이 분명했으면 좋겠다. 애매하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이 안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강하고 분명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 대화가 안 된다”며 “대통령이 정치를 불신하는 측면이 있다. 정치에서는 당 내 반대파와 가슴을 터놓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교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 자신이 장로이기 때문에 타 종교에서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런 것은 정치적으로 의식해서 불교 쪽과 의도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최근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쇄신 논란 관련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가 일어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가만히 앉아서 청와대 시키는 것만 바라보면 안 된다”면서 당에서 일고 있는 쇄신논의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연이은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용 립서비스’라고 폄하 하는데 반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용기있는 발언’이라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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