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지자체들이 올 5월에서 8월까지 개최되는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은 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 지자체들 사이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남해군 군청회의실에서는 정수원 부군수를 비롯한 30여명의 실과장 및 담당팀장 등이 참석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추진단 회의'가 열렸다.

군은 지난 2009년부터 서면 서상항과 스포츠파크 일대 등이 여수엑스포 지원시설구역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하고 2010년 12월에는 서상항 여객 터미널을 준공하는 등 3년 전부터 박람회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착실한 준비를 펼쳐왔다.

하지만 여수엑스포 개막이 네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남해군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계획을 점검하고 발전적인 논의를 통한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에 남해군은 정수원 부군수를 단장으로 총괄·홍보, 교통·시설, 음식·숙박, 관광·축제, 해양레저·스포츠 등 5개 반에 34명의 인원을 배치하고 추진단을 꾸려 각자의 업무에 따라 모두 26개의 전략사업을 도출했다.

군은 동남권(경남, 부산, 울산)과 대경권(대구, 경북) 지역의 관광객들을 집중 공약하고 국내는 물론 국제자매도시의 공무원과 단체, 향우들에게 적극 홍보해 대중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공무원과 문화관광해설사, 관광 관련 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참가하는 '남해군 홍보단'을 구성해 전국 축제와 행사를 찾아다니며 강도 높은 홍보와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엑스포 기간 남해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안내 홍보 역할을 담당할 '300 콜센터'를 운영해 일반적인 관광에서부터 음식 및 숙박, 체험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음식·숙박업소를 적극적으로 지도·점검해 바가지요금 근절은 물론 음식점 시설개선 지원과 컨설팅, 친절교육 등도 벌인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단은 여름철을 맞아 여수엑스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서상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문화·교통의 중심지 노량과 유명 피서지 상주로 향할 수 있는 여객선과 카페리 운항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육로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지원에도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1월 말에 실행계획 보고회를 다시 갖기로 했다.

남해군은 여수엑스포가 지역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박람회 기간 국내외적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축제 개최 등으로 대외적 이미지 쇄신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여수엑스포를 통해 남해와 여수를 잇는 한려대교 등의 기반시설 건설의 당위성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정수원 부군수는 "관광객 300만 명 유치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남해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며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직·간접적 효과가 크고 엑스포 이후의 관광과 농산물 이미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