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등산이나 성묘 중에 산삼을 발견하였다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내게도 저런 행운이 오기를 기대하곤 했었다. 나는 왜 저런 산삼을 발견하지 못 하는 걸까?

와~ 저 사람은 좋겠다. 하면서 항상 부러운 생각으로 가득하곤 했었다.
그러나 정작 산삼을 보았다 하더라도 산삼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모습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보고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평소 산야초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지인에게 연락을 하여 산삼이 어떻게 생겼는지 공부하고 싶어 그에게 가르쳐 달라며, 며칠 전에 하였던 약속을 오늘 시간을 내어 가기로 하고 많은 기대감으로 산행을 결행하였다.

험한 산길을 4륜 차량으로 10여분 올라 산삼이 있다는 곳에 도착하였다.

동행한 지인은 “빨간 열매를 맺은 풀이 산삼”이라며 한번 찾아보라며 숙제를 내었다.

그러나 잠시 오르자 빨간 열매를 맺은 산삼을 볼 수 있었다.
아! 이게 산삼이구나! 잘 익은 앵두와 비슷한 산삼의 빨간 열매!

앵두보다 더 빨갛고 빛깔이 더 곱다.
또한 줄기는 진한남색을 띠며 5개의 잎은 철쭉 잎과 비슷하나 줄기가 나무가 아닌 덜 자란 고사리 줄기처럼 들풀 줄기와 같았다.

그냥 즐기는 다음 산행 때 산삼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않기 위해 이쪽저쪽 산삼의 구석구석을 살펴 기억하기에 바빴다.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로 인해 계속 살필 수는 없었지만, 쓰디쓴 산삼을 맛보기까지 하였으니 ‘산삼을 보고’ “심봤다~”라며 외칠 수 있는 초보 심마니로 다른 사람들에게 산삼에 대하여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산삼을 맛보았다는 자신감에서 일까? 저 높은 산 어딘가에 산삼이 자리하고 있을까? 푸르름으로 자신을 찾아주길 바랄 산삼이 있을 것 같아 벌써 다음 산행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