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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근 칼럼-새로운 시작
문덕근 칼럼리스트 | 승인 2012.02.02 10:51
 
원점이란 과거의 기점이자 새로운 미래의 출발점이다.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언제든지 미끄러질 수 있다. 오르다 미끄러진 바로 그곳은 종점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 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빨간 불일 때는 멈추고 파란 불일 때는 건너면 된다. 빨간 불일 때 건너려고 하면 어느 순간에 건너는 것이 안전한지? 혹시 카메라에 찍혀 벌금을 물지는 않을지? 마음을 졸여야 할 것이다. 모두 함께 정한 규칙은 모두가 지켜야 하고, 자신이 정한 규칙도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규칙 앞에서는 명석함도 요령도 필요 없다.

한문에 새롭다는 글자는 ‘新’인데, 서 있는(立) 나무(木) 옆에 도끼(斤)가 놓였다는 의미이다. 이는 도끼가 나무를 찍어버리겠다고 할 때 회개하면 나무는 새로워진다는 뜻이다. 도끼가 나무를 찍어 나무가 넘어진 상태가 아니라 나무 옆에 놓여 경고를 하고 있는 이유가 찍어서 새로워진 것보다는 게으른 타성을 청산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여 열매를 맺으라는 뜻인 것이다.

모든 끝은 항상 새로운 시작을 잉태한다. 그런데 자연적으로 오는 끝에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시작을 맞는 사람에게 시간은 심판이 되지만, 내가 매듭을 짓고 내가 구획을 긋고 상징을 부여하며 사는 사람에게 시간은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돈이 되는 말이 있고, 돈이 안 되는 말이 있다. 즉 성공을 부르는 말이 있고, 실패를 부르는 말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돈이 되는 말은 ‘미안합니다(I am sorry).'라는 말이라고 한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어도 사과하느냐?‘ 라는 질문에 수입이 높을수록 그렇다는 비율이 높았고,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사과한다는 것은 수입의 격차에 따라 그 비율의 격차도 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10만 달러는 버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어도 88%가 사과한다고 했는데 비해 2만 달러를 버는 사람들은 4.8%만이 그렇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공한 사람들은 실수로부터 배우려는 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고, 배려나 혹은 매너 때문이라고도 분석하였다.

돈을 버는 말이 있고, 돈을 잃는 말도 있다. 나아가서 쓰레기 같은 말도 있고 싸구려 같은 말도 있다. 또한 명품 같은 말도 있다. 이것을 잘 구별하여 쓰는 사람이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일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우며 축복할 일인가? 그런데 축복할 내일을 기다리면서 걱정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과거는 마음대로 바꿀 수 없으며,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미래의 일로 괴로워하지 말자. 만일 그것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이라면, 지금 눈앞의 일을 처리하는 바로 그 이성으로 미래의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미국의 워너메이커 백화점은 문이 사방으로 열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쪽의 문은 비전, 서쪽의 문은 감사. 남쪽의 문은 축제, 북쪽의 문은 사랑이라고 불리는데 각자 상품 진열의 특색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우리 인생에도 4개의 문이 있다고 생각하자. 이 문을 항상 열어 두자. 우리에게 내일의 축복이 듬쁙 담겨오지 않을까?

오늘부터 전개되는 365일,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불안할 수도 있지만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희망에 산다는 것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상처는 과거에 있고, 희망은 미래에 있다. Arnold Joseph Toynbee(1889. 4. 14. ~ 1975. 10. 22)도 ‘나는 과거의 역사보다 미래의 꿈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즉 과거보다 내일이 좋은 것이다.

희망에 산다는 것은 나와 이웃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모든 노력과 덕이 다 어두워져버리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꿈이 없는 사람이다. 2012년이 우리 앞에 와 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학생들의 희망과 꿈을 가슴에 품고 걸어가야 한다.

희망찬 임진년을 맞이하여 교육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새로운 학교문화 창조이다. 그것은 사람됨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의 반영일 수 있다. 학교 폭력 등이 뉴스의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 공자의 제자 子夏는 배운 사람이란 ‘부모를 섬김에는 그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는 그 몸을 다하며, 친구와 사귐에는 신의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사람됨을 기본으로 하지 않는 배움은 나쁜 습관을 만들기 쉬우며, 학문이 늘어나면서 나쁜 습관은 점점 깊어질 뿐이다. 사람이 가장 먼저 습득해야 할 것은 예의이며, 이는 글자를 익히기 전에 받아야 할 교육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자를 배우고 책을 익히면서 도리어 기본이 되는 배움을 잊어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옛말에 ‘사람을 만나면 나이를 줄이고, 물건을 만나면 가격을 더하라’ 고 했다. 남의 나이는 좀 적게 말해야 하고, 남이 산 물건은 좀 비싸게 말해야 남을 기쁘게 한다는 뜻이다. 학문이 높은 경지에 이를수록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반대로 학문을 배운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만하여 남을 아래에 두는 모습을 자자 분다. 안타깝다.

배움의 목적은 본래 세상을 구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오히려 어떤 사람은 공부를 많이 할수록 마음속에 ‘나’라는 글자만 커지고 타인의 삶이나 희로애락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도 결국은 미래를 읽지 못하는 학교 교육에 상당 부분 책임을 할애해야 할 것 같다.

배움은 원래 이치를 깨닫고자 함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학문이 높아질수록 옳고 그름을 더 분별하지 못한다. 많이 배우고도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고 개인의 욕심과 자신의 권위만을 생각하며 세상의 안위와 국민의 고초를 돌보지 않는다면 헛공부를 한 셈이다. 이런 사람의 재능은 마치 사람을 해치는 날카로운 칼과 같아 남을 해치니, 배우지 않음만 못한 것이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성실히 살겠다는 결심이다. 희망이란 단순한 기대가 아니다. William Henry Gates III, Bill Gates는 ‘나는 낮에 꿈꾸기 위해서 밤에 잔다고 했다.’ 그 말은 밤의 잠도 낮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그 꿈 때문에 방탕하지 않고 대강 살지도 못한다.

좋은 일은 저절로 오지 않고 결심을 통해서 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식이나 아내를 잃기도 한다. 그런데 이 때 중요한 것은 태도다.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그 일을 헤쳐 나갈 것인가?’로 행불행이 결정되는 것이다.

사람은 언젠가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만 훈련에는 무수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모나 어른들로부터 받는 훈련의 기간은 인생에서 극히 일부분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훈련이다. 스스로의 꿈을 가장 명확하게 아는 사람도 자신이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자신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실현될 희망이 없는 일에서도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줄타기’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훈련을 거치면 할 수 있는 것이다. 날마다 기적은 일어나며, 이 기적들은 자신의 특성을 지켜나가는 사람만이 일구어내는 것이다. 불가능이 없다고 믿는다면 불가능은 없는 것이다. 절망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영원한 것이다. 자! 희망과 꿈으로 새로운 시작에 도전하자. 도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문덕근 칼럼리스트  07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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