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손오공 기자] 박희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13일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날 박 의장은 오후 사퇴서를 제출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돈봉투 사건과 관련하여 "유구무언의 송구한 심정"이며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시 저의 일을 도왔던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캠프에서 일한 사람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로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한 봉사한 분들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일했던 그들에겐 잘못이 없는 만큼 저에게 책임을 묻고 그분들에 대해서는 관대한 아량을 베풀어 달라"는 소망과 함께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사퇴 변을 밝혔다.

한편 국회법은 국회의장 궐위시 '지체 없이' 보궐선거를 실시토록 하고 있으나, 후임 국회의장은 여당 최다선 의원이 맡는 관례에 따라 6선의 홍사덕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사자인 홍사덕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준비 등을 이유로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18대 국회 잔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으로,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부의장이 남은 임기 동안 직무를 대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돌고 있다.

손오공 기자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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