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미디어법과 관련, 한나라당이 인용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보고서가 GDP 등 기본적인 데이터 오류로 통계 조작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수치에 조금 잘못된 부분은 있으나 결론은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가 2만개가 만들어지느냐 3만개가 만들어지느냐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자리가 생길 것이냐 말 것이냐 그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일자리 개수 예측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의 근거를 뒤집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KISDI 보고서가 데이터를 제공받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전체 산업에서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과 GDP를 똑같이 높게 잡았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비율은 똑같다, 수치보다 비율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미디어법 논의 기한을 13일로 못박은 데 대해 “이번 주에 민주당의 대안이 나온다면 논의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고, 민주당이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번 국회에 처리하기로 한 것이 국민과의 약속이니 만큼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ITU는 2006년 한국의 GDP를 1조2천9백억 달러로 잡은 데 대해 오류를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에 따르면 ITU는 변 의원의 질의에 “보고서에 인용된 수치는 환율을 달러 당 654원으로 낮게 잡은 수치로 과거 통계이고 현 시점에서 한국의 2006년 GDP는 8천8백억 달러”라는 답을 보내왔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계산하면 국내 전체 경제규모 대비 방송시장 비중은 0.98%로 이미 선진국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그간 정부와 한나라당은 ITU 수치를 인용한 KISDI 보고서를 토대로 우리 방송시장 규모가 0.68%로 선진국 수준인 0.75%에 비해 낮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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