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덕근 교장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상상 속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다. 20대에서부터 성인에 이르는 어떤 설문에서 조사 대상의 각각 70%, 80%, 심지어는 90%에 이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만족하지 못하다고 답변한 전체 인구의 90%에 이르는 사람들 모두 다 외모 상 결함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설문결과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려운 부분이나 인생에서 좌절을 느끼는 것이 무엇이든 레코드판에 있는 홈처럼 자아 이미지에 각인되어 있는 어떤 것을 입증하고 강화시킨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문제의 근원이 자아 이미지나 자신에 대한 가치 평가에 있다는 사실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 채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마인드를 쌓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아 이미지’는 우리의 전체적인 인격과 행동, 심지어는 환경을 형성하는 전제이자 기초이며 우리 삶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경험은 자아 이미지를 증명하고, 그것을 강화시켜 주며, 그러한 것들로 인해 악순환이 계속되게 하거나 반대로 좋은 일만 계속 생기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 본능은 창조적 메커니즘 또는 개개인에게 잠재해 있는 자연 발생적인 성공 메커니즘을 통하여 활동한다고 한다. 우리 내부에 있는 창조적 메커니즘은 인격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성공과 행복 또는 불행과 실패 등 우리가 설정한 삶의 목표에 따라서 자동적이고 비인격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우리가 변화 또는 성공 목표를 설정하면 ‘변화 또는 성공 메커니즘’이 스스로 작동하게 되고, 만일 부정적인 목표를 설정한다면 그것은 ‘실패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게 된다. 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고 오작동을 일으킬 때 전문가들은 GIGO라고 말한다. 우리의 뉴런 신경도 쓸모없는 정보를 보내면 그 결과는 아무 쓸모없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단 1분이라도 자신이 타고난 재능이나 능력 부족으로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것은 대단히 체계적인 거짓말이며 가장 슬픈 변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소한 결점을 아주 중요하게 확대 해석하고 그것에 대해 극단적으로 반응하여 자살에 이르게 되는 부정적인 상상력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며,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그리며 산다는 뜻도 될 것이다. James Matthew Barrie의 말처럼, ‘절실하게 바라는 꿈은 다 이루어지고, 그 꿈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희생하겠다.’는 자아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은 우리를 젊게 한다. 더 이상의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없다면 우리의 신체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게 된다. 퇴직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종종 너무도 빨리 세상을 달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오직 행동에 의해서만이 우리의 목표, 욕망 그리고 믿음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

성공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능력이나 생각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예상되는 위험을 고려하여 모험을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의 차이일 수도 있다. 작은 일에서부터 용기를 발휘하는 연습을 꾸준히 함으로써 보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는 힘과 재능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Thomas Carlyle(1795년 ~ 1881년)은 ‘명확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지만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한 “살면서 마주치는 인생의 함정과 뜻하지 않는 위험 중에서 자기 경멸은 가장 치명적이고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계획하고 파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소용이 없어, 나는 그런 능력이 없으니까’라고 말하며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 적대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것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으며 사실을 분명하게 직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열등감을 품는 것은 덕이 아니라 악이라는 사실을 머릿속에 분명히 각인시켜야 한다. 자기 회의는 암세포가 서서히 신체를 잠식하듯이 자아 이미지를 스멀스멀 갉아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욕망이 즉각 충족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받아 들여야 한다. 또한 우리의 행동이 생각했던 것만큼 이상적이지도 않다는 사실도 받아 들여야 한다. 더 나아가 욕구 불만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참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고도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에게 닥쳐오는 어떠한 역경도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아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지금’과 ‘현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내일을 위해서는 어떤 걱정도 하지 않은 습관, 즉 마음 자세를 지녀야 한다. 다만 내일을 위한 계획은 반드시 세워야 한다. 우리의 마음에 성공의 씨앗을 뿌리고, 사고와 행동이라는 습관으로 성공의 씨앗을 가꿔 나가야 한다. 삶의 즐거움은 긍정적인 목적이나 목표가 있을 때에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생각과 느낌은 언제나 동행한다. 느낌은 우리의 사고와 생각이 자라나는 토양이다. 내일 혹은 지나간 과거를 위해서 인생을 소비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고, 이루어진다고 마음먹어라. 그리고 그 방법을 찾아라.’는 Abraham Lincoln의 말씀이 새로운 학기에 새로운 학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들을 새로운 마음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들에게는 스스로 성공의 씨앗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부족하다. 앞서 가는 사람, 성공한 사람의 방법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통제 메커니즘은 자동 성공 메커니즘 또는 자동 실패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때 자동 메커니즘이 그 일을 떠맡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나는 할 수 없다.’ 는 믿음이 자신의 실제적인 한계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결정하여 단정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몸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이나 징후는 인간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압력계이자 교통 신호에서 적색등에 해당된다. 맹장염의 고통은 환자에게는 안 좋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환자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신호인 것이다.

누구나 정상에 설 수 있다. 그 비밀은 이미 여러분의 가슴과 머리에 심어져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자기 결단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모든 성공과 행복은 ‘자아 이미지’를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자신 외에는 아무도 기분을 상하게 만들지 않는다.’ 는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말과 ‘내 자신을 제외하고 아무도 내게 해를 끼치는 것은 없다. 내가 간직한 상처는 늘 나를 따라 다닌다. 바로 내 잘못으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라는 성 베르나르도의 말처럼, 기분이 상하거나 불쾌한 감정을 가지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쁨과 기대감, 설렘으로 미래를 꿈꿔야 한다. 실패의 과거는 삭제하고 성공의 과거만 재생하는 ‘자아 이미지’를 만들자.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의 이미지를 과감히 바꾸어라!

교육학박사/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장/순천이수초등학교장 문 덕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