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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이와 뚱뚱이, 관절은 힘들어
박석봉 | 승인 2009.07.21 13:47
주부 김모씨(45세)는 최근 딸과 함께 저녁이면 집 근처 공원을 걷거나 뛰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사실 운동이라기보다는 올해 대학생이 된 딸과 함께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하루 2시간 정도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젊은 딸의 체력을 따라 운동을 하다 보니 살은 빠지지만 동시에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이처럼 여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정작 자신에게 알맞은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해선 모른 체 무심히 하는 운동으로 인해 건강이 더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주부 김모씨(45세)처럼 관절이 약해지는 시기인 중년층의 여성들은 심한 비만과 다이어트 모두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며, 이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에 짐을 많이 싣고 달리면 타이어의 마모가 보통 때보다 심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로 비만으로 인한 과도한 체중은 주로 체중부하 관절인 무릎관절과 발목관절 또는 척추에 물리적 부담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은 특히 비만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서도 안 된다. 날씬해지기 위해 끼니를 거르고 무조건 굶으면서 혹은 간단한 대체 음식 한가지만 먹으면서 과도하게 운동한다면, 이 역시 관절 건강에 해롭다. 끼니를 거르거나 한가지 음식만을 섭취하는 다이어트는 우리 몸과 관절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없기에 관절의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또, 김씨처럼 자신의 체력이나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약해진 관절에 충격을 주어 관절염이 생기거나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이라면 몸과 바닥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달리기나 축구 등의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물 속에서 관절에 충격을 덜 주며 할 수 있는 아쿠아로빅과 수영, 또 실내에서 관절에 체중의 부담을 주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실내 자전거 타기는 체중 관리와 관절 건강에 모두 좋은 운동이다. 단,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차가운 물에서 너무 오래 운동하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적당하게 수영을 하고 수영이 끝난 후에는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실내 자전거 타기를 할 때에도 자신의 키와 맞게 자전거의 높이를 조절하여 편안한 자세로 운동해야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어떤 운동이든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확보하여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후에도 항상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여 관절의 회복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김민철 원장은 "우리 몸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관절도 약화되어 가는 중년 시기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나가면서, 영양소의 균형을 맞춘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특히 관절에 좋은 교질이 풍부한 멸치, 전어, 돼지껍질, 홍어 등의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관절에 이상 증후가 나타나는 초기에는 일찍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 관절 염증의 악화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박석봉  1004@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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