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크로스오버 앙상블 “허브”가
               탈북자 교육센터인 하나원을 방문했다. (사)문화터미널
               이사장이자 “허브”를 만든 방극만의 연주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주체사상을 찬양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쓰여진 북한의 단순한
               공연 문화에 익숙한 탈북자들에게 들려준 크로스오버 공연.
               팝페라 박경숙의 카치니 아베마리아(천국의 계단 OST)가
               탈북자에게는 낯선 음악이지만 음악의 아름다움이란
               어디서든 느낄 수 있는 것...
               대부분 탈북자들의 희망 땅은 서울이고 경기도, 그리고 나머지는
               밀려 선택할 수밖에 없는 지방... 이미 앞서 온 탈북자들이
               밀집하여 서울, 경기지방에 많이 있기 때문에 낯선 지방은
               그들에게는 두려운 땅이다.                북에서 평양 예술학교를 졸업한 한 탈북자와 함께 하나원을
               방문하여 공연을 가졌다.
               그도 하나원을 거쳐 광주에 살고 있는 뮤지션... 예술가로
               꿈을 꾸고 새로운 출발 무대에 선 그도 새롭고 설래었다.
               어느 공연보다 진지했던 이유는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과
               살아가야 하는 낯선 땅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관심이었다.

               조금씩 무르익고 있는 공연에 뜨거워져 갔었다.
               문화란, 음악이란 어디서든 마음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들...
               우리에게는 평범한 자유가 그들은 목숨을 걸어야만 찾을 수
               있는 것들...
              열정은 뮤지션 스스로의 소망이기도 
              하지만 누구 앞에 서느냐에 따라 다른가 보다.                아침 준비부터 6시간 걸려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는 말에
               순박한 감사의 탄성과 박수에서 그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평범한 자유가 그들은 목숨을 걸어야만 찾을 수
               있는 것들... 그들 앞에 공연을 마친 크로스 오버 앙상블 “허브”
               식구들도 특별한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음악을 들려주었다기보다는 왜 음악이 필요한지를 느꼈다는
               허브 식구들의 말들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