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완제품 산업 뿐 아니라 부품소재, 장비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육성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장관은 7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5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IT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대일무역이 계속 큰 폭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했다. 대일 수출비중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핵심기술과 첨단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우리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되는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그간 우리 산업구조는 완제품 산업 위주로 발전해 부품소재 산업과 장비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돼있으며 특히 장비산업은 기술력이 선진국의 60%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T 산업 이후 우리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분야로 '신성장동력산업'과 '녹색성장산업'을 지목하고 초기시장 형성단계부터 완제품, 부품소재, 장비산업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술개발과 제품보급 속도를 적절히 조절해 핵심장비의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오류를 답습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8.15 경축사에서 민생을 챙기는 국정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같은 기조에 맞춰 지난주 친서민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현재 희망근로사업을 비롯해 보육지원정책, 등록금지원, 마이크로 크레딧 등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이 더 실효성을 갖도록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와 관련해서는 치료제를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뿐 아니라 보건소까지 보급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국민들이 개인위생에 유의하고 보건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정부도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이고 근복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