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의 정상궤도 진입 실패로 크게 낙심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여 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KSLV-1)의 정상궤도 진입 실패와 관련, "국민들도 아쉽게 생각하지만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반의 성공을 통해서 완전한 성공의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동안 최선을 다한 관계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국내 기술진에 대해 "열악한 조건에서 시작했고 큰일을 치렀다는 점에서 상당한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리고 추진기관체계 임석희 선임연구원은 이번 발사 실패에 따른 관계자들의 심적 부담과 다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동묵 님의 '꼭 가야 하는 길'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넘나들지 못하는 그 길을 나는 초록은 간다. 막아도 막혀도 그래도 나는 간다. 혼이 되어 세월이 되어"라며 눈물로 시를 낭송하며, 우주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자인데 정서가 많은 것 같아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하겠다”고 위로하며 “내년 봄철 꽃피는 좋은 계절에 국민에게 좋은 소식 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희망을 잃지 말고 그렇게 하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좌절을 통해 더 비약을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좌절하고 실망하고 헤어나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실패를 넘어 새로운 희망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나로우주센터 방문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장관,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이성준 언론문화특보,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