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찰ⓒ 김미나기자

지난 18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무방비한 노조조합원들에게 군.경찰들이나 사용하는 진압봉, 방패, 헬멧 등으로 무장한 채로 쇳덩이(자동차 부품)를 던지고 폭력을 행사한 깡패 용역에 대한 야만성을 파헤친 방송으로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때 서로 손잡고 다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던 우리의 국민의식은 온데간데없이 같은 나라에 사는 우리네 이웃들을 몇 푼의 일당(돈)을 위해서 무참히 짓밟는 행위는 일제만행 보다 더한 몹쓸 행동들 이였다.

아무런 생각 없이 몇 푼의 일당을 위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대학생들의 용역 지원도 참 씁쓸했다. 높은 학비를 위한다지만 결국 그들 학생용역들과 같은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생활전선에 나선 근로자들은 바로 그들(학생용역) 친구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이나 마찬가지라는 쇼킹한 사실에 충격적 이였다.

몇 십년간을 한 가족처럼 지내오던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상황도 모자라 폭력 용역까지 동원한 기업의 비윤리적인 실태.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조합원들이 112에 신고를 7번이나 했지만 폭력 상황을 막지 않은 대한민국의 경찰이라는 사실이다. 경찰들 눈앞에서 쇳덩이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부상당한 조합원들! 그것을 눈앞에서 뻔히 보고도 변명하는 경찰들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까지 한다.

이들의 행태를 아는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경호원들은 이렇게 탄생한단다.” 그리고 “깔끔하고 똑똑한 스타일의 깡패는 경호원, 보안 등으로 빠지고, 전과가 많은 조직폭력배들은 업소로 빠진다.”고... 결국 조직폭력배가 우리일상에 적절히 섞여서 공생하고 있음을 뜻한다.

어떠한 이권관계가 되었든 결코 사람이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과 이러한 폭력들이 경찰들이 보는 눈앞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들이 국민들을 더 불안케 하고 있다.

아무리 공존하는 세상이라지만 결국 깡패와 함께 하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안 될 것 이다. 그리고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기업들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우리들의 숙제로 보인다.

김미나 기자  ecast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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