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컨벤션센터'서 WHO 국제회의 개최 예정...국제행사장으로 주목
1,200명 수용 영어기숙사와 국제행사 시설 갖추고 국제화 박차

인터내셔널 허브 완공 사진

'아시아 국제화의 허브'를 대학경영의 핵심과제로 내걸고 최근 공격적인 국제화 행보를 이어온 가톨릭대학교(총장 박영식)가 향후 국제화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인터내셔널 허브(International Hub)' 준공식을 18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

인터내셔널 허브(김수환추기경국제관+성심컨벤션센터)는 연면적 5만671㎡에 지하 2층 지상 16층 규모이며,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기숙사인 '김수환 추기경 국제관'과 대규모 국제 학술회의나 컨퍼런스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성심컨벤션센터'로 구성돼 있다.

'김수환 추기경 국제관'은 최초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이름이 붙은 건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동안 천주교서울대교구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의 이름이 오남용될 우려 때문에 김수환 추기경 장학재단의 설립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명칭의 사용을 엄격히 통제해왔다. 가톨릭대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기도한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 가톨릭대에 깊은 애정을 갖고 대학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심컨벤션센터'에서는 당장 다음 달 10일부터 16일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의료 표준용어 체계 확립을 위한 FIC(Family of International Classifications) 협력센터 연례 총회가 열릴 예정인 등 대규모 국제회의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성심컨벤션센터 3층 컨퍼런스 룸에서 열릴 이날 준공식에는 한나라당 박근혜·손숙미·이사철 의원, 민주당 원혜영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홍건표 부천시장, 루이스 크루즈 주한필리핀대사, KBS 손병두 이사장, 인하대 이본수 총장 등 외부인사와 함께 가톨릭대 이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참석한다.

가톨릭대가 추구하는 국제화는 외국 교수와 학생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다. 캠퍼스에 다문화 국제환경을 조성, 학생들이 굳이 비싼 돈을 들여 해외 연수를 가지 않더라도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체 개발한 집중영어 기숙 프로그램인 GEO(Global English Outreach) 프로그램을 영어기숙사에서 연중 실시하는 한편, 앞으로 신입생은 일정기간 영어기숙사를 거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 행사가 끝난 뒤 오후 2시부터는 성심컨벤션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기념 컨퍼런스가 열린다. 1부 <아시아 교육 허브를 위한 가톨릭대의 도약>에서는 최종문 외교통상부 남아시아태평양 국장이 '한국과 아시아의 협력과 공존'을, 루이스 크루즈 주한필리핀 대사가 '한·필리핀 대학간 협력시대'를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에 나선다. 2부는 <인간존중을 위한 생명, 환경 그리고 문화>를 주제로 저탄소녹색성장 및 그린생태캠퍼스 조성을 위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박영식 총장은 "다문화 환경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소통하는 가운데 열린 세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톨릭대를 국제적인 대학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수 기자  05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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