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과 연잎은 사찰과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식물로 재배되어 내려오면서 부터 쓰임새 등에 있어 많은 발전이 있어 왔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또한 마음을 정화시키는 식물로 수, 천년을 사람들 곁에서 함께해온 따뜻한 성질을 지닌 고마운 식물이기도 하다.

특히 흰 꽃을 피운 백련은 진흙속에서 순백의 꽃을 피운 것에, 사람들은 그 꽃의 마음을 닮으려 애쓰기도 한다. 연의 종류로는 세계적으로 수, 백종이 있으나 음용하는 차(茶)로서는 백련이 으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사찰에서는 오래전부터 계절별로 연잎을 채취, 연자를 이용한 밥과 잎을 이용한 밥, 김치, 나물, 등 음식으로 이용해 왔고, 가장 보편적인 쓰임새는 연잎차이다.

차(茶)를 만드는 시기는 계절과 관계없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7월 8월 9월 그러나 차향은 계절별로 분명히 다르다.

7월의 연잎의 향은 풋풋하고 수분으로 가득 차있어 잎은 힘이 없고, 만지면 쉬 부러진다. 8월의 연 밭은 꽃이 피어 모든 에너지가 꽃의 중심에 가 있으므로 잎의 향은 아직 젊다. 9월의 연 밭은 꽃이 모두 떨어져 없음으로 잎의 향기가 충만하다. 이때 재배된 연 밭의 물을 인위적으로 빼주면, 잎은 수분 저하로 인하여 가을 은행잎처럼(노랑) 색으로 변한다. 이것을 두고 가을 햇살에 연잎이 익어간다 라고 한다. 특별한 연잎차를 만들기 위해 연잎이 약 30~50%정도의 황색으로 변할 때가 잎을 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로 가위나 과도를 이용하여 잎을 채취한다. 채취된 잎을 일정한 규격으로 자르고, 시루나, 덖음 솥을 이용하여 찌거나 덖는다. 이후 건조 과정에서 과도한 온도가 연잎에 노출될 경우 자연색인 황색이 사라지고 갈변이 일어난다. 건조된 완성 연잎에는 청색 계열과 갈색, 황색 잎이 섞여 있어야 만, 최고의 수제차가 될 수 있다. 청색은 여름을, 갈색은 가을을, 황색은 계절에서만이 나타날 수 있는 색으로 가을에 만든 차의 의미로 남아 있게 된다. 갈색과 황색은 9월이 아니면 만들어 낼 수 없는 계절이 준 큰 선물이다. 그리하여 이때쯤 만든 차의 색과 맛, 향이 성숙한 연중 최고의 연차가 되는 것이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심신을 맑게 해준다는 가을의 차 연잎(茶) 웰빙 - 즉 참살이의 개념으로 볼 때, 서울 강남의 빌딩도 버리고 육체적 정신적, 안락한 삶을 지향하며 문화적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사회적인 현실속에서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다.

빨리 빨리, 빠르게 진행되고, 변화되고 계절이 다가와도 느끼지 못한 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문명사회속의 사람들, 그 사람들의 노고의 감사하며, 계절이 가득 담긴 "한잔의 연잎차 속의" 맑은 생각과 건강한 에너지와 높은 하늘빛을 담아 육체적, 정신적, 자유를 동시에 권해 드리며, 어느 고즈넉한 작은집 마루에 앉자 가을의 향기를 음미해 보며, 한 조각 구름을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