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광주영어방송사를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KBC광주방송, 광주은행, 5개 자치구 등 9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 운영키로 했다.

시는 2일 오전11시 박광태 시장과 김윤수 전남대학교 총장 등 9개 기관의 출연기관장과 영어방송재단 설립재원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영어방송은 광주비엔날레, 2009 광 엑스포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는 물론, 관광․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고, 광주가 세계를 향해 열린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회적․문화적 인프라가 될 것이다”며 “영어방송사업에 지역의 대학과 방송사, 은행, 자치구가 참여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로, 시의 출연금 확보액 6억6천만원과 전남대학교 출연금 5억원, 조선대학교 등 8개 기관에서 각1억원씩 총19억6천만원의 재단법인 설립 재원을 전액 확보함에 따라, 광주영어방송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시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설립 재원을 전액 확보하게 된 배경에는 7월24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공익기관의 참여를 위해 대상기관을 20여차례 직접방문 설명하는 등 광주시의 적극적인 활동과 노력이 있었다.

지역대학교와 은행에서는 지역 인재육성과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측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자치구에서는 주민 복리증진과 다문화시대에 외국인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영어방송이 필요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공감해 재원 출연에 협력하기로 하고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시는 지역 협력 방송사 선정을 위해 지난 8월7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아 제안서 심사와 개별 협상을 추진한 결과, 지역 협력 방송사로 KBC광주방송을 선정했다.

시와 KBC광주방송은 설립재원 출연 이외에 방송 콘텐츠, 인력 등 방송에 관한 상호협력으로 영어방송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방송사간의 상생발전과 지역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재단법인 설립재원을 전액 확보하고 지역내 대학교, 방송사 등과의 협력체계가 정립됨에 따라, 이달 중에 재단법인 설립조례 제정과 법인설립 허가를 득한 후, 방송국 허가절차를 추진하고, 다음달 10월부터는 방송설비 구축과 인력채용 등의 법인 운영을 본격화해 시험방송을 거쳐 내년 1월 광주영어방송사 개국에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수  050@newsa.co.kr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