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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6개월 이상 임신 안되면 병원 찾으세요”
박석봉 | 승인 2008.09.09 11:18
결혼한 부부들의 꿈은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닮은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것이다. 불임은 부부들의 이런 행복한 계획을 깨버리고 나아가 부부사이의 갈등마저 일으키는 주범이다. 을지대학병원 여성의학센터 불임클리닉 양윤석 교수(042-611-3293)의 도움말로 불임의 원인이 무엇인지, 치료보다 더 효과적인 예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8쌍 중 1쌍이 불임

1년 넘게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불임부부는 총 140만 쌍으로 전체 부부 8쌍 중 1쌍이다. 또한 불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2002년 10만명에서 2007년 16만 명으로 50%가까이 증가해 단일 질병 증가율로는 최고 수준이다.

불임의 원인도 과거에는 선천적인 원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후천적인 요인이 압도적이다. 여성들이 결혼을 늦게 하고 출산을 뒤로 미루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 스트레스, 비만, 환경 호르몬 등 때문에 불임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남성들 또한 비만과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인해 정자의 수나 모양이 현저히 나빠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실제로 임신이 안되는 경우는 10%정도 밖에 안 되고 90%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면 얼마든지 아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고 빨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을지대학병원 여성의학센터 불임클리닉 양윤석 교수는 “과거에는 불임의 원인을 여성쪽으로 돌렸지만 실제로는 남녀 모두 40% 정도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하며 “특히 남성은 신체검사와 정액검사를 하면 쉽게 진단이 되기 때문에 불임 검사를 할 때는 남성을 먼저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만, 남녀 모두 불임 원인

불임 치료의 성공을 위해서는 나이가 가장 큰 관건이다. 나이가 많은 여성의 난자는 젊은 여성의 난자와 비교해 난자의 질과 모양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때문이다. 즉, 여성이 나이가 들어 늙으면 난자도 늙는다는 것이다. 불임 치료기술의 발달로 불가능이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늙은 난자를 가진 여성, 즉 35세 이후에는 시험관을 하더라도 임신율이 떨어지며 유산도 증가한다.

여성의 임신 능력은 나이에 따라 서서히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35세 전후에서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며 41세가 되면 자연적으로 피임이 되면서 51세가 되면 갑자기 폐경이 된다. 따라서 35세 이전에 적극적으로 불임 치료를 하는 것이 임신 성공의 열쇠이다.

또한 비만도 불임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남성의 경우 뚱뚱하면 일반인보다 불임확률이 2배나 높을 뿐만 아니라 정자수도 적고 움직임도 활발하지 않으며 머리나 꼬리가 둘 달린 기형정자들도 많다. 여성의 경우 복부 비만이 되면 지방 세포에서 생기는 호르몬이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배란 장애가 일어날 수 있고 정자수와 기능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준다. 특히 배란이 안돼 임신이 되지 않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절반 가까이가 비만이 원인이다. 또한 비만 여성은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힘을 써야 한다.

35세 이상 부부 6개월 내 임신 안되면 병원 찾아야

과거에는 결혼하고 나서 1년 정도 임신이 안되면 불임으로 진단하였는데 최근에는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진단 양상도 바뀌고 있다. 35세 이전에 결혼한 경우 1년 정도 임신이 안되면 불임 검사와 치료를 시작해야 하지만, 35세 이상에서 결혼하면 6개월 정도 기다려 본 후에도 임신이 안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곧바로 병원에서 불임 검사를 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생리 불순, 생리통, 비만이 동반된 경우라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 즉 난자가 젊었을 때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은 임신에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양윤석 교수는 “새로운 첨단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불임 부부의 90%까지 임신이 가능하지만, 그보다 젊은 나이부터 불임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3~4회 인공수정 시 대부분 임신

불임 치료는 크게 자연 주기 치료법,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간혹 수술적 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먼저 영양과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임신이 잘 안되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이 경우라면 영양과 호르몬의 불균형을 고친 후에 배란유도제의 투여와 계획된 부부관계를 통해 임신을 시도하는 과정인 자연 주기 치료법을 시행하면 임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인공수정은 의학적 기술을 이용하는 것으로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란주사를 투여하여 많은 난자를 만들고 인공수정을 통해 많은 정자를 자궁에 주입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아프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고통도 없으며 비용도 비싸지 않다. 일반적으로 3-4번 인공수정을 하면 대부분 여성은 임신을 하게 된다.

시험관 아기는 체외에서 수정하여 자궁에 심어주는 것으로 특히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는 난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나, 심한 정자 이상이 있는 경우, 또는 인공수정 3-4번 시행해도 임신이 안되는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이 시술은 임신율이 높아 대개 1-2번이면 임신이 된다.

박석봉  1004@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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